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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 주차비 받더니 화장실까지 걸어 잠그던 휴게소, 결국 이런 최후 맞이했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8.11 10:05:00
조회 6209 추천 6 댓글 38
														

고속도로 휴게소는 아니지만
캠핑족·차박족 방문에 몸살
주차 요금 징수한 휴게소

주차 비용 징수에 화장실 문 걸어 잠근 휴게소 / 중앙일보

강원 평창군에 있는 대관령휴게소는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길목에 위치한 휴게소로, 2001년에 새 도로가 건설되면서 지방도로 휴게소가 되었다. 이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긴 했지만, 양떼목장, 선자령 등 인근 관광지와 여름에도 시원한 날씨 덕분에 발걸음이 아예 끊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런 환경은 차박과 캠핑에 적합했고, 여름철마다 휴게소는 더위를 피해 주차장에 자리 잡은 캠핑카들로 북적이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휴게소는 생활 쓰레기와 화장실 관리로 애를 먹게 되었고, 이에 관리를 맡은 평창군시설관리공단이 주차 요금을 징수하고 야간에 화장실 문을 걸어 잠그면서 논란이 되었다.

김현일 에디터



대관령휴게소 주차비용 안내판 / 뉴시스

휴게소에 걸린 현수막 / 대관령휴게소 상인연합회

주차비에 손님 끊겨
상인들 불만 폭발했다


시설공단은 올 4월부터 이용객들에게 주차 요금을 받기 시작했다. 10분 이내의 주차는 요금을 받지 않았지만, 승용차와 승합차, 2t 이하의 화물차를 대상으로 30분까지는 기본요금 600원을 받았다. 이후 10분마다 200원이 추가되었고, 1일 주차는 6,000원을 받았으며 대형차는 2배의 요금이 적용되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캠핑족뿐만 아니라 도로를 지나치던 이용객들의 발걸음까지 뚝 끊겨버리자, 입점 상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20년 동안 변화 없이 장사를 지속했는데 지역 영농법인에서 시설공단으로 명의가 넘어간 이후, 임대료도 큰 폭으로 올랐고 주차 비용 징수 때문에 손님도 뚝 끊겨버렸다는 것이다.

주차 요금 정산기에 붙은 안내문 / 대관령휴게소 상인연합회

텅 빈 대관령휴게소 주차장 / 중앙일보

결국 주차 비용 징수 중단
상인과 이용객 민원 쏟아져


주차 요금으로 인해 상인과 관광객의 반발이 거세지자, 시설공단은 식당과 카페 등 상가 이용 시 1시간까지 무료로 주차할 수 있도록 방침을 변경했다. 하지만 그런데도 상인들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았고, 심재국 평창군수와 상인대표는 지난달 군청에서 갈등 해결을 위해 만났다.

결국 군청의 협조 요청으로 시설공단은 지난 3일부터 주차요금 징수를 잠정 중단했다. 이는 쏟아지는 민원과 언론 보도로 인한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의 결단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심재국 평창군수는, “주차요금을 받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대관령휴게소에 자리잡은 캠핑카들 / 강원일보

차박족들이 남기고 간 생활쓰레기 / YTN

“민폐 캠핑족들…”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대관령 휴게소에서 이제는 주차요금을 받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장기 주차 여러분… 깨끗이 씁시다”, “3시간 초과 주차는 비용 징수합시다”, “휴게소에서 주차비를 받겠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몰지각한 몇몇 때문에 이게 무슨 일입니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주차 요금 문제는 급한 불을 껐지만, 임대료 폭탄과 화장실 시간제한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일부 비양심 이용객이 휴게소 내부 갈등을 전부 터뜨려버린 셈인데, 부디 합의점을 찾아 원활한 운영이 지속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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