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크라운은 1955년 등장해 현재까지 6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토요타 최장수 모델 중 하나로 대부분 일본 내수용 위주로 판매되어 왔다. 그동안 후륜구동 기반의 준대형 세단 형태를 유지해왔던 크라운은 지난 7월 16세대로 풀체인지로 거듭나며 전륜구동 기반 크로스오버로 바뀌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그랜저가 갑자기 크로스오버로 바뀐 거나 다름없는 파격적인 변신인데, 토요타는 새로운 크라운으로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보겠다고 밝혀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 시장에는 당분간 출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이 식어가고 있었던 찰나, 최근 국내 투입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다시금 이목이 집중된다.
글 이정현 기자
크로스오버로 변경
하이브리드만 마련
최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코리아는 크라운 16세대 모델을 2023년 상반기 한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1972년 이후 51년 만에 재진출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 7월 크로스오버뿐만 아니라 세단, 스포트, 에스테이트까지 4종이 공개되었으나 한국,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는 패스트백 형태의 크로스오버 모델만 판매되며 일본 내수 시장에서는 세단 모델이 유지될 전망이다.
신형 크라운은 렉서스 ES 300h와 동일한 TNGA-K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되어 후륜 서스펜션 암 배치를 최적화했다. 주행감과 승차감뿐만 아니라 진동, 소음 억제 성능도 강화되었다. 파워트레인은 2.4L 터보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와 2.5L 자연흡기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등 두 가지가 마련되었다.
복합연비 14.9km/L
0-100km/h 7.6초
합산 최고출력 349마력을 내는 2.4L 터보 하이브리드의 경우 전기모터가 하나 줄어든 대신 가속력과 토크 등 퍼포먼스 위주로 설계되었으며 234마력의 2.5L 자연흡기 하이브리드는 연료 효율에 중점을 두었다. 국내 판매 사양은 2.5L 자연흡기 하이브리드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5L 하이브리드의 경우 4기통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e-CVT, 전기모터 3개로 구성되었으며 0-100km/h 가속 7.6초의 시원한 동력성능을 제공한다. 복합연비는 미국 EPA 기준 14.9km/L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28mm, 전폭 1,839mm, 전고 1,539mm, 휠베이스 2,850mm로 현대 쏘나타, 기아 K5 등 국산 중형 세단과 비슷한 수준이다.
선호 사양 한가득
가격 책정이 관건
실내에는 각각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 전자식 변속 레버 등 최신 트렌드가 모두 반영되었다.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 및 이탈 경고,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사각지대 경고 등이 포함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3.0이 기본 탑재되어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통풍시트와 360도 서라운드 뷰,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자동 주차 등의 옵션도 마련되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 신형 크라운의 미국 판매 가격은 4만 1,045달러(약 5,234만 원)에서 시작하며 최상위 트림은 5만 3천 달러(약 6,758만 원)로 렉서스 ES 300h와 비슷한 가격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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