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이 켜도 벌금을?” 우회전 방향지시등 논란, 이걸로 종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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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9 10:18:17

조회 1089 추천 2 댓글 17

우회전 중 좌측 깜빡이를?
우회전 방향지시등 논란
잘못하면 과태료 처분까지

운전을 해본 경험이 있는 이라면 방향지시등이 무엇인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알 것이다.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그 개념을 설명하자면 방향지시등은 내 차량의 진행 방향을 주변 차량과 보행자에게 알려주는 등화장치의 일종이다. 보통은 길이 갈리는 곳이나 차선을 변경할 때 사용된다.

좌회전에는 좌측 방향지시등, 우회전에는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는 것은 운전자에게 있어 기본 상식이다.
그런데 일부 운전자의 경우 이 같은 기본 상식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도로에 혼선을 주는 중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 이번 시간을 통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다.

우회전 중 좌측 깜빡이?
이는 완전히 잘못된 행동

교차로, 골목길, 주유소 진출구 등과 같은 곳에서 우회전 중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는 자동차, 운전 중 한 번쯤은 만나봤을 것이다. 해당 차량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우회전인데 왜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지?” 생각하면서 혼란스러움을 느꼈는가? 그렇다면 지극히 정상적인 생각을 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우회전에는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는 것이 기본 상식이니 말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위와 같은 차량을 종종 마주친다. 왜 이들은 우회전에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는 것일까?
이들 대다수는 “직진 차로에 있는 차량에 신호를 주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한다.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면 좌측에서 오는 직진 차로 차량이 이를 볼 수 없으므로 좌측 방향지시등을 켠다는 것이다.

법에도 지정되어 있다고
우회전 중엔 우측 깜빡이

이들의 이러한 행동은 과연 올바른 행동일까? 당연한 말이지만 전혀 아니다. 이러한 주장은 궤변에 가까운 수준이다. 방향지시등은 그 어떤 상황에서나 예외 없이 차량의 진행 방향에 맞춰 점등해야 한다. 이는 운전의 ‘운’자도 모르는 초등학생도 아는 기본 상식이며, 도로교통법에 규정된 내용이기도 하다.

도로교통법 제38조 1항을 살펴보자.
해당 항에는 “모든 차량의 운전자는 좌회전 또는 우회전, 횡단, 유턴, 서행, 정지, 후진을 하거나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진로를 바꾸려는 경우와 회전교차로에 진입, 진출을 하는 경우에는 손이나 방향지시기 또는 등화로써 그 행위가 끝날 때까지 신호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요약하자면 우회전할 때는 우측 방향지시등을 점등하라는 소리다.

명백한 사고 유발 행위
과태료 처분 각오해야

방향지시등 차량의 진행 방향을 알리는 장치이지, 차량의 위치를 알리는 장치가 아니다. 차량의 위치를 알리는 장치에는 주간주행등, 전조등, 차폭등, 후미등 등이 존재한다. 차량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방향지시등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사용인 것이다.

이와 같은 상식에 “우회전 시 직진 차로 차량에 어떻게 신호를 주냐”라며 반박하는 이들도 역시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애석하게도 기본적인 상식을 완전히 부정하는 반박이다. 애당초 직진 차로 차량에 신호를 줄 필요가 없다. 교차로, 골목길, 주유소 진출구 등에서 우선권을 갖는 차량은 직진 차로 차량이다.

교차로 진입 희망 차량은 직진 주행 차량에 양보해야 한다. 즉 우회전할 때는 방향지시등을 켜 진입하겠다고 알릴 게 아니라 직진 주행 차량에 방해되지 않게 기다렸다가 우회전해야 하는 것이다. 우회전을 하며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는 행위는 직진 차로 차량 및 후방 차량에 혼란을 주는 사고 유발 행위이자 범법 행위이다. 이 경우 도로교통법에 의거, 2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 과료에도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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