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타워에서 트렁크 열림 사고 / 오토포스트 제보자 사진 제공
도심 주차난으로 주차타워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이와 관련된 사고가 꽤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노후된 주차타워 기계가 많아 인명사고는 물론 차량 파손까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꽤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주차타워에서 뜬금없이 트렁크가 열려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사실 이번 사고는 주차타워의 문제보다는 차량 결함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제조사에서는 차에는 문제가 없다며 차주에게 키 버튼을 안 누른 증거를 가져오라고 하기도 했다. 이번 포스트는 지난 8월 차주와 인터뷰한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다.
주차타워에서 트렁크 열림 사고 / 오토포스트 제보자 사진 제공
주차타워 입고 중
트렁크가 열려 사고 발생
차주는 2020년 4월에 K7 프리미어를 출고했다. 계기판을 한번 바꾼 적이 있어 주행거리는 정확하게 합산이 안되는데, 대략 3만 km 정도를 탔다고 한다. 사고는 지난 7월 9일에 발생했다고 한다.
주차타워는 빈 공간이 있는 곳까지 차를 올린 후 옆으로 밀어 차를 넣는 방식인데, 올라가는 도중 트렁크가 열렸으니 옆으로 밀어 넣는 과정에서 트렁크가 부딪혀 차량 파손이 일어난 것이다.
주차타워에서 나올 당시 차주 모습 / 오토포스트 제보자 사진 제공
차주는 카드 키 사용
주차타워 작동 중
트렁크가 열린 것으로 확인
기아 측에 연락하니 7월 19일 월요일에 전화 와서 확인해본다고 하며, 수요일 오후쯤 전화가 와서는 차량에는 문제가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기아 측은 "원인도 없고 고객님이 트렁크를 열어놓고서 올렸거나 아니면 스마트키에 눌려서 그렇다. OBD 상의 오류 코드도 없다. 그것도 아니면 버튼을 안 눌렀다는 증거를 들고 와라"라고 했다.
차주는 키가 가방 안에 있었으며, 평소에 일반적인 버튼 키가 아닌 카드 키를 사용한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기아가 제공하는 카드 키에는 버튼이 없으며, 짐을 양손에 들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차를 원격으로 작동시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주차타워에 있는 센서 / 오토포스트 제보자 사진 제공
주차타워 기사 말에 의하면 트렁크가 열려 있는 것이 감지가 된다면 센서에 의해 아예 주차타워 작동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올라가는 도중 혹은 옆으로 들어갈 때는 센서가 범위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이때는 작동을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기아 담당자는 처음에는 차주의 부주의로 트렁크가 열린 채로 주차타워를 작동해서 트렁크가 파손되었다고 했었는데, 차주가 트렁크가 열려있으면 작동이 안 된다고 말을 하니 그건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즉 담당자는 사실을 알고서도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려고 했던 것이다.
주차타워에서 나올 당시 차주 모습 / 오토포스트 제보자 사진 제공
동호회에서도
트렁크 열림 사고 확인
이 사건으로 차주는 동호회 쪽을 살펴봤는데, 한 차주는 첫 사고가 주차타워 안에서 일어났고, 기아 측에 수리를 보냈더니 "스마트키 버튼을 눌렀다. 또는 주파수 때문이다"라는 답변을 들었으며, 자차로 수리했다고 한다.
그리고 출고를 받고 3일 후 동일 증상으로 타워 안에서 사고가 났는데, 기아가 이번에도 똑같은 말을 해 두 번째는 자사 공업소로 가서 수리를 받았다고 했다. 심지어 인터뷰를 진행했던 8월 초 기준으로 해결이 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그리고 인터뷰한 차주는 단차 수리를 받고 나서 트렁크에 이상 증세가 발생해 트렁크가 열렸었는데, 비슷한 사례를 찾다 보니까 제네시스 G80에서 단차 수리를 받고 트렁크가 열린 영상이 하나 올라와 있었다고 한다. G80 차주는 트렁크 스트라이커랑 트렁크 로크가 제대로 결착이 안되어서 그렇게 된 거였고 계기판에는 트렁크 열림 표시가 안 나왔다고 한다. 심지어 주행 중 트렁크가 열렸다.
다른 차주들도 전부 다 개인이 들어놓은 보험으로 자차 처리를 해서 수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어딘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인데, 그것을 기아 측에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트렁크가 열리는 블랙박스 모습 / 오토포스트 제보자 사진 제공
문제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
기아는 차주에게 과실 전가 중
차주는 왜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지 몇 번씩 생각을 해 봤는데, 차주의 차량의 경우 평균 연비 초기화가 돼서 계기판도 교체를 했고, 내비게이션에서는 USB가 먹통이 되면서 라디오로 바뀌는 현상도 일어나 내비게이션도 교체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교체하고 3일 만에 증상이 재발했다. 이 증상으로 봤을 때는 통신에 문제가 있거나 전원 쪽에서 문제가 잘못 들어가지 않나라고 추측 중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자신이 버튼을 눌러서 그런 건가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하게 나와서 기아 측에 문제 제기를 해서 계기판이 무조건 문제다 하면서 계기판을 교체했다.
주차타워에서 나올 당시 차주 모습 / 오토포스트 제보자 사진 제공
7월 2일 교체를 받고 그다음 주 수요일에 전화 통화를 하고 이후에는 인터뷰 한 8월 초까지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기아 측에서 계속 차량의 문제점을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차주의 과실로 몰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심지어 차주는 타워 수리도 해줘야 되는 상황이라고 하며, 차량 수리도 자차로 진행해야 된다고 한다.
차주는 이에 대해 구상권 청구도 할 것이며, 전자 소송 혹은 개인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해 계속 기아와 싸울 생각이라고 한다. 우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차주의 과실이 없음을 기아 측에 입증을 해야 되는 상황이다.
주차타워에서 나올 당시 차주 모습 / 오토포스트 제보자 사진 제공
해당 결함에 대한
차주의 생각을 들어봤다
차주는 이와 같은 사건으로 인해 피해자가 없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고, 무조건 고객 과실로 몰아세우는 기아 측의 해결 방식에도 일반 소비자들이 아무 대응을 하지 못한다. 이 문제를 기아 측에서도 확인하고 정확하게 조사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정의선 회장이 취임 이후부터 강조한 품질 경영, 하지만 고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서비스센터나 고객센터에서는 여전히 문제점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 없이 무조건 고객 과실로만 몰아가는 것이 정의선 회장이 말한 품질 경영은 아닐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품질이나 AS 등에 대한 결함이 나오는 것을 보면 단순히 말뿐만이 아닌 제대로 된 대책을 경영진 차원에서 제시를 하고 관리 감독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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