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출시 연기 끝에 작년 11월 정식 출시된 테슬라 신차 사이버트럭. 독특한 디자인과 양산차 역사상 이례적으로 견고한 차체를 갖춰 연일 화제를 모은다. 총알을 튕겨내는가 하면 상당한 충격에도 형태를 유지해 안전성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하지만 각진 차체가 오히려 독이 된다는 주장과 함께 안전성 논란도 불거졌다. 유럽에서는 사이버트럭의 날카로운 모서리와 무거운 중량이 보행자 안전에 치명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수입 금지가 검토되고 있다. 최근에는 사이버트럭의 전동식 프렁크가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화제다.
기본 탑재된 전동식 프렁크 끼임 방지 센서 실험했더니
사이버트럭에는 테슬라 라인업 최초로 전동식 프렁크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크고 무거운 프렁크를 직접 여닫을 필요가 없으니 편리한 것은 물론 더욱 안전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었다. 하지만 최근 해외 유튜버들의 실험 영상이 올라오며 오히려 안전에 치명적인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먼저 17일 ‘DblCapCrimpin’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당 유튜버는 사이버트럭의 프렁크가 닫힐 때 자신의 팔이나 손 등을 직접 넣어 안전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다소 무모한 방법이었지만 다행히 우려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프렁크 중앙에 양손을 넣은 상황에서는 안티 핀치 센서(Anti-Pinch Sensor)가 제대로 작동해 곧바로 프렁크가 열리는 모습을 보였다.
손가락 낀 채 멈췄다 경쟁 모델은 어땠나?
두꺼운 장갑을 착용한 상태로 프렁크 측면에 손을 넣었을 때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손가락이 강하게 눌리기 전 센서가 끼임을 감지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맨손으로 시도했을 때는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손가락이 눌린 그대로 프렁크가 멈춰버린 것이었다. 실험을 진행한 유튜버의 손가락에 자국이 남았지만 다행히 완전히 닫히지 않은 덕에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반면 다른 유튜버가 진행한 실험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0일 ‘Out of Spec Reviews’ 채널은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포드 F-150 라이트닝, 리비안 R1T 등 전기 픽업트럭의 프렁크 힌지 근처에 당근을 끼우는 방식으로 비교 테스트한 영상을 게재했다. 리비안 R1T는 당근이 채 눌리기도 전에 프렁크가 다시 열리는 모습을 보였다. 재시도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날카롭게 마감된 패널 좁은 단차가 역효과 내
하지만 사이버트럭과 F-150 라이트닝은 프렁크가 가차 없이 닫히며 당근이 잘려 나갔다. 안티 핀치 센서가 해당 부분은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사이버트럭은 프렁크, 펜더 모두 가장자리가 날카로운 데다가 단차가 좁아 손가락 절단이 우려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F-150 라이트닝 또한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지만 사이버트럭보다 단차가 넓고 각 패널의 모서리가 비교적 둥글게 마감됐다는 차이가 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카니발도 저랬는데 뭘 새삼스레”. “저 상태에서 안 닫히는 차가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 사이버트럭은 너무 날카로워 보인다”. “진짜 칼날처럼 예리하네..”. “모델 X에는 달려있는 센서가 왜 사이버트럭에는 없을까?”. “애 키우는 집은 특히 신경 써야 할 듯“. “리비안이 정상 아닌가? 리콜이라도 해야 할 문제네”과 같은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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