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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 안전도 최악이라는 평가 받은 제네시스 근황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13 10:11:24
조회 2545 추천 4 댓글 12
														



독자는 제네시스 하면 생각나는 대표 모델이 무엇인가? 여러 모델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베스트셀링카, G80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G80이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뒷좌석 안전성 최악의 차로 지목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온다.

 

이때 더 주목할 만한 건, 네티즌의 반응이다. “현기가 현기했다”라는 반응이 있는 반면에 “논리적으로 이건 좀 오류가 있는 듯한데”라는 반응도 다수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자동차 충돌 안전 테스트 / IIHS 유튜브

자동차에 가장 중요한 것

안전성을 테스트한다

자동차는 본디 인간의 편의를 위해 개발된 상품이다. 그런 자동차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무엇일까? 바로 안전성이다. 편의를 위해 개발됐는데, 안전하지 않아 운전자를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 되니 말이다.

 

그래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 협회 등 다양한 기관에서는 자동차의 안전도를 테스트하고 있다. 이들의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은 곧 안전한 차를 의미하는 셈이니, 소비자 역시 이들 테스트의 결과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컨슈머리포트가 진행한 뒷좌석 안전 테스트 / 컨슈머리포트 홈페이지

“앞 좌석 말고 뒷좌석”

테스트 항목 다양하다

하지만 그동안 이런 테스트들에는 한 가지 제한사항이 존재했다. 안전성 테스트를 대개 앞 좌석 탑승자만으로 한정해 평가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 35종 인기 신차를 대상으로 뒷좌석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 것이 더 주목받기도 했다.

 

어떤 부분들을 테스트한 건지 살펴보면, 그 내용이 꽤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카시트 편의성, 부스터 시트 활용성, 뒷좌석 탑승객 알림, 안전벨트 리마인더, 뒷좌석 고급 안전, 헤드레스트 기능성 이렇게 평가를 진행했다. 1등은 69점의 토요타 시에나로, 1등이 69점인 것을 보면 만만한 평가가 아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뒤에서 1등은

제네시스 G80이었다

그렇다면, 또 다른 1등, 뒤에서 1등인 G80은 어떨까? 해당 모델은 24점이라는 처참한 점수를 받았다. 뒷좌석 탑승객 알림, 안전벨트 리마인더, 뒷좌석 고급 안전 등 세 항목에서 ‘POOR’ 등급을 받은 것이다.

 

이 소식은 가히 충격적이었는데, 특히 G80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 협회로부터 최고 안전 등급을 받았던 모델이기에 더 그렇다. IIHS에서 최고 등급을 받으려면 전면 충돌, 측면 충돌, 지붕 강성, 머리 지지대 등 6개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모두 ‘우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위의 항목 평가에서는 최고 안전 등급을 받은 G80이 이번 평가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현기가 현기” VS

“평가 기준 이상하다”

이 충격적인 소식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을 살펴보니, 첨예하게 갈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일각에선 “승합차보다 안전하지 않은 고급 승용차라니”, “현기가 현기했다”, “이럴 줄 알았지” 등 비판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평가 기준 자세히 봐라. 이건 좀 말이 안 된다”, “평가 세부 기준 보면 애초에 기준이 이상한 거 알 수 있다” 이런 반응도 이어지고 있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헤드레스트 없이

좌석이 편안하면

점수가 깎인다?

컨슈머리포트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평가 기준을 살펴보니 일부 네티즌의 의중을 짐작할 수 있었다. 평가 기준이 독특하기 때문이다. 먼저 G80은 이 항목에 ‘GOOD’ 등급을 받았지만, 평가 기준이 다소 의아한 점을 꼬집고자 ‘헤드레스트 기능성’의 내용을 살펴보겠다.

 

이 평가 항목의 일부분을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헤드레스트가 있어야 충돌 시 더욱 심각한 피해를 예방하니, 헤드레스트가 없을 때 앉으면 불편해야 한다"라는 것이다. 이를 좀 다르게 말하자면, “편안하지 않아야 헤드레스트를 빼지 않을 테니, 적합한 헤드레스트가 없을 때 앉으면 편안해서는 안 된다” 이런 말이 되겠다. 헤드레스트 없이 좌석에서 편안함을 느끼면 점수가 깎인다는 것인데, 좌석의 편안함 혹은 불편함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나와있지 않다. 

뒷좌석 탑승객 알림 설명 부분 / 컨슈머리포트 홈페이지

뒷좌석 탑승객 알림

“북미형은 다른 건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것은 헤드레스트뿐만이 아니다. G80의 경우, 뒷좌석 탑승객 알림에서 ‘POOR’ 등급을 받았다. 해당 평가 항목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니, “어떤 시스템은 뒷좌석 문이 열렸다는 것만 알려주지만, 그 외의 다른 모델은 문을 잠그고도 뒷좌석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이렇게 적혀있었다.

 

그런데 국내에선 G80도 후석 알림 기능을 탑재하고 출시됐다. 실제로 한 네티즌 역시 “나는 뒷좌석에 가방 놔두고 내려도 자꾸 알람 울려서 꺼버렸는데, 북미형은 다른 건가?”라며 의아한 반응이었다. 모델마다 평가 세부 내용이 없으니 북미형에는 이 기능이 빠진 것인지, 제일 아래 등급을 준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는 것이 문제다.

안전벨트 리마인더도

POOR 등급 받았다

여기에 하나 더 있다. 바로 ‘안전벨트 리마인더’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해당 평가 항목에서 점수를 얻기 위해선 뒷좌석 안전벨트를 채울 때까지 경고음이 꺼지지 않고, 운전하다가 안전벨트를 풀면 경고음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국내 G80의 경우,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주행 중에 안전벨트를 풀 때 일정한 시간 동안 경고음이 켜진다. 비록 컨슈머리포트의 기준 중에 안전벨트를 채울 때까지 경고음이 울린다는 항목은 만족하지 못했으나, 최소한 안전벨트를 풀면 경고음이 나온다는 항목은 만족했다. 그런데도 G80은 안전벨트 리마인더에서 ‘POOR’등급을 받았다.


지금까지 컨슈머리포트에서 진행한 뒷좌석 안전도 테스트 결과에 대해 알아봤다. 나름대로의 기준을 세워 뒷좌석 안전성을 평가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약간의 허점이 보인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결과에 대한 정확하고 상세한 이유도 제공되지 않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앞서 살펴봤듯이 이 평가 결과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첨예하게 갈렸다. 이에 대한 독자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자유롭게 댓글로 의견을 공유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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