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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욕 먹더니 이제야 가성비 빛난다는 차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18 10:10:05
조회 2392 추천 4 댓글 11
														



현대차가 야심차게 출시한 새로운 경차 캐스퍼, 경형 SUV로 나온 점은 좋았지만 가격이 문제다. 기본 모델에 내비게이션 패키지만 추가해도 1,500만원이 넘으며, 풀옵션은 2천만원을 넘겼다. 차는 가볍지만 가격은 가볍지 않다.


캐스퍼 풀옵션에 조금 더 보태면 살 수 있는 차가 생각보다 많다. 이번에 출시한 르노삼성 SM6는 2,386만원부터 구입 가능하다. 대략 350만원 정도 더 보태면 구입 가능하다. 네티즌들도 경차 혜택은 못받지만 차급 등을 고려하면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급 중형차 전략은

실패로 돌아갔다

SM6는 출시 당시 고급 중형차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나왔다. 꾸준히 잘 팔렸던 SM5가 있었기에 SM5를 염가형으로, SM6를 고급형으로 내놓는 투트랙 전략으로 나아갔다. 초반 인기는 성공적이였다. 디자인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라는 찬사를 얻었으며, 고급차에 걸맞게 옵션 사양도 풍부했다. 동급 국산차 중 최초로 LED 방향지시등 탑재, 나파가죽 시트 적용, R-MDPS 등 출시 기준으로 꽤 화려한 옵션을 자랑했다.


하지만 전성기는 길지 않았다. 후륜 토션빔 논란이 불거지면서 판매량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멀티링크를 사용하는 경쟁 모델과는 달리 SM6는 고급 중형차를 표방하면서 토션빔을 기반으로 한 AM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해 뒷좌석 승차감이 너무 딱딱했다. 그래서 패밀리카에 어울리지 않는 승차감이라고 혹평을 받았다.


그러면서 가격은 경쟁 모델보다 대략 200만원 비쌌다. 그렇다보니 돈을 더 써가면서 승차감이 좋지 않은 SM6를 굳이 살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이후에도 꾸준히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았지만 판매량 증가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였고, 결국 저가형 모델인 프라임을 출시해 염가형 모델인 SM5의 판매량을 뺏어오는것으로 판매량을 늘렸고, 2019년 SM5 생산을 종료하면서 SM6가 SM5의 뒤를 완전히 이으면서 고급 중형차 전략은 실패로 돌아갔다.


놀라운 점은 SM6 개발을

르노삼성이 주도했다는 것

SM6는 르노 탈리스만이 원본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다. 유럽은 소형차가 잘 팔리는 시장이며, 르노도 소형차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따라서 르노 본사는 지휘 정도만 하고 개발은 르노삼성이 주도했다.


실제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만 개발 당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것을 사용했고, 나머지 대부분은 르노삼성이 설계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시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서 설계한 것이다. 실제로도 SM6, 탈리스만 통틀어서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는 한국이다. 다만 플랫폼만큼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플랫폼을 공유해야 한다는 르노 본사의 방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토션빔을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사실 토션빔이라도 세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수한 승차감을 구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구조적인 한계도 그렇고, 르노삼성의 서스펜션 세팅 능력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였기 때문에 결국 실패작으로 돌아가 버렸다.


페이스리프트에서는 문제의 AM링크를 제외했지만 여전히 토션빔인 것은 여전했으며, 탈리스만에는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후륜 조향 기능이 SM6에는 옵션으로도 제공되지 않았다. 르노삼성이 주도해서 개발했으며, 판매량 대부분도 한국에서 나오는데, 한국 시장에 판매하는 SM6에 후륜조향 기능을 뺏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그 외 S링크 조작성도 직관적인 조작을 선호하는 한국인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다.



현재 SM6 판매량은

월 500대도 안된다

현재 SM6는 처참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었지만 판매량은 이전보다 오히려 더 떨어졌다. 이전에는 월 1천대 이상 판매한 때가 많았지만 이후에는 월 5백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품성 개선 후 판매량이 떨어진 사례는 거의 없었다.


올해 들어서는 월 5백대 판매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대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지난 9월에는 153대까지 감소했다. 사실상 반쯤 버려진 모델 취급을 받고 있다. 쏘나타와 K5가 풀체인지를 하면서 상품성이 대폭 높아져 딱히 메리트 없는 SM6를 굳이 살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추가된 사양은

무엇이 있을까?

2022년형 SM6는 강화된 디지 커넥트 서비스가 적용되었다.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차량용 결제 서비스인 인카페이먼트 기능이 추가되었다.


현대차그룹의 카 페이와 동일한 기능이다. 비대면 주유, CU 편의점, 드라이브 스루 등 메뉴를 차 안에서 확인하고 주문, 픽업까지 가능하도록 한 모빌리티 커머스 차량용 결제 서비스다.


안전지원 콜 서비스도 추가했다. 어시스트 콜은 차량 사고와 같은 긴급 상황 발생 시 24시간 운영 전담 콜센터를 통해 긴급구조 신고 및 사고처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에어백이 전개될 시 차량이 능동적으로 위치를 콜센터로 전송하고, 긴급 구조 및 사고처리 지원을 진행한다. 또한 차량 고장 시 견인 또는 서비스 거점 안내를 지원하는 고장 헬프 콜 기능도 탑재되었다. 


내비게이션 지도와 경로를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화면에 표시하는 맵 인 클러스터 기능이 추가되었다. 내비게이션 정보를 돌리기 위해 이제 옆으로 시선을 돌릴 필요 없이 자주 확인하는 계기판을 보면 된다.


야간 주행 시 전방 상황에 따라 영역별 밝기를 정교하게 조절해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고, 마주오는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까지 방지해주는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를 추가했다.


트림 개편이

이루어졌다

2022년형 모델에서는 트림 개편이 이루어졌다. Tce 260에 있던 SE플러스는 LE와 통합되었고, 프리미에르 트림이 삭제되었다. Tce 300은 LE 트림을 삭제하고 프리미에르 트림만 운영한다. Tce 300를 고급 수요 전용으로 변화시켰다.


LPG 모델은 SE를 삭제시키는 대신 LE를 추가했다. 파워트레인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본 옵션은 Tce 260와 동일하다. LE가 추가됨으로서 결과적으로 상품성은 향상되었다.


동 트림명 기준으로

차량 가격이 인하되었다

연식변경되면 가격이 인상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SM6는 가격을 소폭 인하했다. Tce 260 SE모델의 가격은 2,450만원에서 2,386만원으로 인하되었다. 그 외 LE는 2,896만원에서 2,739만원으로 인하되었고, RE는 3,120만원에서 2,975만원으로 인하되었다.


Tce 300의 프리미에르 트림은 3,422만원에서 3,387만원으로 인하되었다. 동일 트림으로 보면 가격이 낮아진 것은 맞지만 LE 트림이 삭제되었기 때문에 Tce 300 기본 가격은 인상되었다고 봐야 한다. LPG 모델도 마찬가지다. SE 플러스가 2,631만원에서 2,513만원으로 인하되었지만 SE 트림이 삭제되었기 때문에 LPG 모델 기본 가격은 인상되었다. 그래도 가격을 인하하면서 기본 품목 중에서 LE에 기본 적용된 이오나이저가 RE로 옯겨간 것 정도 외에는 옵션을 뺀 것은 딱히 없다.


가격 인하로

가성비가 높아졌다

SM6 가격을 인하하면서 가성비가 높아졌다. 기본모델 Tce260 SE 트림이 2,386만원인데, 현대 쏘나타보다 150만원 정도 저렴해졌다. K5와 기본 가격이 거의 비슷하긴 하지만 전체적인 옵션은 SM6쪽이 더 좋은 편이다.


아반떼와 K3도 옵션을 괜찮게 선택하면 저정도 가격은 나오며, 심지어 경차인 캐스퍼도 풀옵션 선택하면 2천만원이 넘는다. 물론 내비게이션이나 SUV 특화 사양은 SM6 SE에 없지만 그 외에는 SM6 사양이 더 좋다. 네티즌들도 SM6 가격 인하에 대해 호평했으며, 가성비로 따지면 캐스퍼보다 SM6 사는 것이 더 낫겠다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SE트림 옵션을 살펴봐도 기본형임을 감안하면 나쁜 편은 아니다. 후방 방향지시등을 제외한 모든 램프류가 LED가 기본 적용되었으며, 7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가 기본으로 적용되었다.


그 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레인센서, 좌/우 독립형 풀오토 에어컨, 리어 에어 벤트도 기본 적용되어 있다. 무엇보다 엔진이 명품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르노와 벤츠가 공동으로 개발한 엔진이 탑재되었다. 1.3리터 배기량으로 2.0 자연흡기 출력에 버금가는 156마력을 발휘하며, 주행 성능도 괜찮은 편이다.


다만 괜찮게 타려면

여전히 3천만원 정도는 투자해야...

가격이 트림별로 내려간 점은 호평받고 있지만 괜찮게 타려면 여전히 3천만원 정도는 투자해야 된다는 점은 아쉽다. 사실 SE트림에 내비게이션 옵션 정도만 추가해줘도 좋았을 텐데, SE에서는 내비게이션을 선택할 수 없다. SE에서는 17인치 휠 옵션 하나만 추가 가능하다. 만약 내비게이션이 포함된 108만원짜리 이지 커넥트 패키지 1이 SE에 추가된다면 2,500만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으로 극강의 가성비 중형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내비게이션은 스마트폰을 거치해 활용하면 어느정도 보완 가능하지만 꽤 유용한 옵션인 인카페이먼트와 어시스트 콜을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선이탈방지보조 등 기본적인 ADAS 사양이 SE는 아예 선택할 수 없고, LE는 옵션, RE가 기본이라는 점도 아쉽다. 쏘나타와 K5는 기본 트림에 적용되어 있는 것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괜찮게 타려면 여전히 3천만원 정도는 투자해야 한다. LE 트림에 이지커넥트 패키지,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 1을 추가하면 2,980만원이 된다. 내비게이션과 기본적인 ADAS 사양을 추가했을 뿐인데 가격이 600만원이 올라갔다.


또한 더 높은 성능을 원해 Tce 300을 구매하려면 기본 3,387만원짜리 프리미에르 트림 선택이 강제적인 점도 아쉽다. 3천만원 정도 되면 쏘나타와 K5도 옵션을 괜찮게 구성할 수 있으면서, 나중에 중고차로 팔 때에도 더 유리하다. 가격 인하한 점은 괜찮았지만 수요를 얼마나 끌어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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