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과 차박 등의 레저 활동이 인기를 끌면서 함께 주목받는 것이 있다. 바로 미니밴 모델이다. 작년 기아 카니발은 한 해 동안 5만 8,695대를, 현대차 스타리아는 3만 9,78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매년 10만대 이상의 꾸준한 수요를 보여왔던 미니밴 시장의 인기는 코로나 이후로 더 높아졌다.
넓은 실내 거주성을 바탕으로 패밀리카로 선택받는 경우도 많았지만, 차박과 캠핑에 미니밴을 활용하는 이들도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유튜브 등 미디어 매체에서 미니밴이나 SUV 실내를 차박을 위해 꾸미거나 개조하는 등의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최근 미니밴을 마치 실제 집처럼 만든 구성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램 프로마스터 밴 개조해 외벽 자유롭게 움직인다
해당 차량은 슬라이딩 아웃 방식의 미니밴이다. 램 프로마스터 2500 밴을 개조한 것인데, 차체 외벽이 슬라이딩 방식을 통해 안팎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되어있다. 개조된 차량 후면과 측면에는 이런 슬라이딩 방식으로 움직일 수 있는 벽이 설치되었다. 평소에는 평범한 차량의 모습이지만, 필요에 따라 벽을 밖으로 꺼내 실내를 확장시킬 수 있다.
외벽이 차량 안으로 들어간 상태일 땐 실내 공간을 나누는 벽으로 자연스럽게 기능한다. 이렇게 확장한 공간 두 곳은 침실과 욕실로 활용된다. 침대 아래로도 슬라이딩 방식으로 의자와 식탁이 들어간다. 사용하지 않을 땐 침대 아래로 접어서 밀어 넣고, 식사 시에 꺼내서 활용이 가능한 구성이다.
스피커와 조명 설치한 침실 침실 옆에는 주방도 있어
기존에 있던 차량 뒷문은 제거됐다. 햇빛을 가릴 수 있는 가림막을 설치해 여닫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공간 효율성을 더 확보했고, 후면 공간에는 블루투스 스피커와 LED 조명 등이 탑재되었다. 침대 밑 공간에는 서랍을 설치해 물건을 넣을 수 있다. 작은 공간 하나라도 활용도를 높인 구성이다.
침실 밖으로 나오면 주방이 갖춰져 있어 차량 내에서 의식주를 비롯한 휴식 등 여가 생활이 가능하다. 또 다른 구성으로는 내부 공기를 순환해 주는 송풍구가 차량 루프에 설치되어 있으며,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욕실과 화장실의 냄새를 밖으로 배출하는 통풍구 등이 설치된다.
제작 시간 1,100시간 소요 자재에만 4천만 원 들었다
차량에는 170리터의 물탱크를 통해서 식수와 샤워가 가능하다. 여기에는 23리터를 수용할 수 있는 온수기가 배치되어 온도 조절도 가능하다. 해당 차량의 개조를 위해서 무려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고 하며, 제작 시간만 1,100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사용된 자재 비용만 무려 3만 달러(약 4,084만 원)가 들었다고 하니 웬만한 신차 한대 정도의 비용이 소모된 셈이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차에서 살아도 되겠다’, ‘캠핑에 쓰기엔 딱 맞을 듯’, ‘개조 비용 보면 엄두가 안 난다’, ‘캠핑에 진심인 사람만 가능할 듯’, ‘자동차랑 집을 합쳐놨네’, ‘낭만은 확실히 있네’, ‘사고 나면 안전한 건가’, ‘사고 나면 집 한 채 날라가는 수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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