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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있어야 될법한 자동차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11 10:07:19
조회 1610 추천 10 댓글 5
														



국내 한 주차장에 주차된 타입 181 / 오토포스트 독자 '나영'님 제보

국내에는 정말 별의 별 차들이 존재한다. 왠지 국내에 없을 거 같은 차량도 수소문해 보면 대부분 나오는 편이다. 심지어 포니 등 박물관에 가있어야 할 차도 국내 도로를 돌아다니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차량 역시 여기에 해당된다. 외관만 봐도 박물관에 있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무려 정식 번호판을 달고 있다. 주행 중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정식 번호판이 있다는 것은 도로 주행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보기만 해도 신기한 이 차는 과연 무엇일까?


1940년대에 생산된 차

비틀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서두에 나온 차량은 폭스바겐이 생산한 군용차 퀴벨바겐의 후속 모델인 타입 181을 민수화한 모델이다. 우선 퀴벨바겐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자. 1934년, 히틀러가 군용차를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에게 요구했고, 이에 포르쉐 박사가 저렴한 값에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 가능한 군용차인 퀴벨바겐을 출시하게 된다. 코드네임으로는 타입 82이다.


시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퀴벨바겐은 비틀 타입 1을 바탕으로 설계되었다. 1938년 기본 설계를 마친 후 시제품을 내놓았는데,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정부에서는(당시 나치 독일 정부) 최저속도를 4~8km/h로 맞춰 군대와 함께 행진할 수 있는 능력과 험지 주행 성능을 높일 것을 요구했다. 이를 맞추기 위해 기어 감소증축 장비를 채용하고 바퀴 지름을 41cm로 변경했다. 개선된 시제품은 1938년 공개했다.A

군용차로는 특이하게

RR 레이아웃 적용

그래도 나름 쓸만했다

본격적인 생산은 1940년부터 시작했다. 비틀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구동방식은 RR방식이 되었다. 군용차로서는 정말 특이한 구조다. 하지만 최저지상고를 높이는 등 오프로드 주행에 초점을 맞춘 설계를 적용해서인지 RR 구동방식인 것 치고는 험지 주행 능력이 매우 훌륭했다.


또한 공랭식 엔진을 적용했기 때문에 환경 적응력도 뛰어났다. 무더운 사막은 물론 부동액이 없기 때문에 한랭 지대에서 운용도 편했다. 군용차다 보니 내구성이 높은 점은 말할 것도 없다.

크기가 작고

견인력이 부족한 단점

생산량도 많은 편이 아니었다

실용성과 내구성이 높았지만 비틀을 기반으로 두었기 때문에 군용차 치고는 상당히 작은 편이였고, RR 레이아웃의 단점이었던 부족한 견인력도 문제가 되었다. 어느 정도였냐 하면 소형 대전차포도 견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RR치고는 험지 주파력이 좋았을 뿐이지 본격적인 4WD 군용차에 비하면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도 퀴벨바겐의 등장은 독일군들에게 크게 환영을 받았는데, 원래 독일군은 사이드카와 말에 많이 의존하고 있어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이 문제점을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었다. 다만 생산량이 많지 않아 몇몇 부대에서는 여전히 사이드카와 군마를 활용했다고 한다. 1945년까지 총 5만 대를 생산했다고 한다. 당시 독일은 전차 만들기 바빴던 탓에 퀴벨바겐을 많이 생산하지 못했다고 한다. 

둥근 디자인의 비틀과 달리

직선 위주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디자인을 보면 이것이 정말 비틀로 만든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비틀은 둥근 디자인을 가진 반면, 퀴벨바겐은 직선 위주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아무래도 군용차에 최적화화하는 것은 물론 생산성도 높아야 되다 보니 최대한 직선 위주로 디자인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휀더 부분은 비틀처럼 둥근 디자인을 적용했다.

퀴벨바겐의

스펙 살펴보기

퀴벨바겐의 스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크기는 길이 3,740mm, 전폭 1,600mm, 전고 1,650mm이다. 승무원은 4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별도의 장갑은 없다고 한다. 무장으로는 MG34나 MG42 기관총을 장착 가능하다.


엔진은 985cc 수평대향 V-4엔진 혹은 1,131cc 수평대향 V-4엔진이 장착되었다. 모두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한다. 출력은 982cc엔진 22마력, 1,131cc엔진 25마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84km/h까지 낼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450km 정도였다.


1968년 등장한

후속 모델

후속 모델은 전쟁이 종전되고도 20년 이상 지나서 등장했다. 당시 유럽의 몇몇 나라에서는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경량 수륙양용 사륜구동차량 유로파 지프 개발에 협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개발 기간이 너무 길어졌다. 이에 서독 정부는 유로파 지프가 개발되는 동안 어느 정도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킨 소형 군용차를 개발하기로 했다.


차량 개발은 폭스바겐에서 담당했는데, 급하게 군에서 쓸 차량을 만들어야 했기에 아예 처음부터 개발하는 것은 어려웠고, 대신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사용했던 퀴벨바겐을 개량해서 사용하기로 했다. 차량은 빠르게 개발되어 1968년 타입 181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았다. 우핸들 모델은 타입 182라는 별도 이름이 부여되었다.

군용차 뿐만 아니라

민수용으로도 내놓았다

서독의 요구로 폭스바겐이 타입 181을 개발하긴 했지만 경영진들은 이 차가 민수용으로도 충분히 인기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군용차 말고도 폭스바겐은 민수용 모델도 1971년에 따로 내놓았다. 디자인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기 때문에 요즘 와서는 일반적으로 타입 181로 부른다. 당시 서독에서는 쿠리에바겐(독일어, 영어로 하면 커리어 카), 영국에서는 트렉커, 이탈리아에서는 페스카키아, 인도네시아에서는 카마트, 미국에서는 씽, 맥시코와 남미에서는 사파리라는 이름으로 민수 시장에 판매되었다.


퀴벨바겐과 비슷한 디자인

성능은 더 높아졌다

타입 181은 퀴벨바겐을 개량한 모델이기 때문에 디자인은 거의 비슷하다. 직선 위주의 디자인, 보닛과 차체 디자인이 거의 유사하며, 차이점이 있다면 휀더가 원형에서 사다리꼴 형태로 변화했으며, 헤드램프 크기가 커지고 방향지시등이 휀더 위로 올라왔다는 점 정도다. 지붕은 기존처럼 소프트톱 형식으로 수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


그기는 전장 3,780mm, 전폭 1,640mm, 전고 1,620mm, 휠베이스 2,400mm이다. 퀴벨바겐을 활용한 차량이다 보니 크기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엔진은 수평대향을 그대로 활용했으며, 배기량을 높여 성능을 높였다. 1.5리터, 혹은 1.6리터 배기량을 가졌으며, 출력은 1.5리터 44마력, 1.6리터 49마력을 발휘한다.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하며, 최고 속도는 110km/h까지 낼 수 있다. 기존처럼 공랭식 엔진이며, 구동방식도 RR로 동일하다. 변속기는 4단 수동이다.

편의 사양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시대도 그렇고, 군용차를 바탕으로 내놓은 민수차량이다보니 편의 사양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심지어 기본적으로는 라디오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움직이는 것만 가능한 수준이었다.


타입 181에 존재하는 기능은 4개의 문이 탈부착이 가능하고, 앞 유리를 바깥쪽으로 젖히는 것이 가능하다. 컨버터블 루프도 탈거가 가능하며, 실내에는 배수구가 있어 더러워지면 그냥 물을 뿌려 간편하게 세척이 가능하다. 에어컨은 없지만 보조 히터가 있어 겨울철에 난방은 가능하다.

판매량은 많지 않았지만

폭스바겐의 SUV 조상 모델

타입 181(타입 182 포함)은 1983년까지 생산되었다. 사실 유로파 지프가 출시될 때까지 임시로 라인업을 채우기 위해 출시된 차량이어서 원래 오래 생산할 계획이 없었는데, 유로파 지프 개발이 결국 개발이 취소되면서 예정보다 더 오래 생산되었다.


다만 생산 기간은 길었지만 생산 대수는 많지 않다. 군용차로는 대략 5만 대가량이 생산되었고, 민수차로는 9만 대가량이 생산되었다. 유럽에서는 SUV의 인기가 그렇게 높지 않았고, SUV의 왕국인 미국에서는 엄격해진 안전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1975년 단종되었기 때문에 생산량이 적었던 것이다.

타입 181은 폭스바겐 SUV의 조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타입 181 단종 이후 처음 등장한 민수용 SUV가 2002년 출시된 투아렉이다. 폭스바겐에게는 SUV 개발 역사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단종된 지 오래되긴 했지만 내구성이 튼튼하고 전자 장비라고 할만한 것도 없어 지금도 운용 가능한 차가 전 세계적으로 꽤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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