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완성차 업체들이 경형 및 초소형 전기차에 무게를 두기 시작하며,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신차를 출시하거나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작은 차로 유명한 스마트 브랜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스마트 역시 전기차를 개발 중인데, 최근 개발 중인 테스트카가 포착돼 이목이 집중됐다. 딱 보자마자 경형 전기 SUV 같다는 말이 속출하는데, 자세히 한 번 알아보자.
스마트는
경차 브랜드
먼저, 스마트에 대해 알아보자. 스마트는 독일의 다임러 AG와 중국의 지리자동차의 5:5 합작 경차 브랜드다. 원래는 스위스의 시계 제조사인 스와치의 모기업에서 Swatchmobile이라는 이름으로 나왔는데, 여차여차하다가 본래 합작 파트너로 맞이했던 폭스바겐과 틀어지면서 벤츠가 생산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때문에 이름의 유래는 Swatch + Mercedes-benz + ART. 대문자만 따서 SMART라고 한다. 스마트는 199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2인승의 포투를 발표하며 런칭됐고, 1998년부터 양산됐다. 그러나 초소형화로 인해 제조 원가가 높아 손실이 발생하여 스와치는 지분을 줄이다가 벤츠에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경차 수요가 많은
유럽 시장을 공략한 기업
해당 브랜드는 전통적으로 경차 수요가 많은 유럽 시장을 공략했다. 유럽 외에는 북아메리카, 아시아의 일부 국가에서도 판매 중이긴 하다. 또 포투의 경우, 엄청난 연비로도 유명한데 단돈 4만 원으로 서울 - 부산을 왕복할 수 있다.
그리고 2세대까지는 대한민국 경차 규격에도 맞아 경차 혜택을 받는 차량이었으나, 3세대부터 너비 규격이 소폭 초과하여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경차 혜택을 받기 위해 범퍼의 크기와 형상을 특수하게 제작한 스마트-K라는 현지 맞춤형 모델을 따로 만들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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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들어왔었다
스마트의 포투 모델은 국내에도 들어왔었으며, 2016년 4월부터 포포 모델도 들어왔었다. 하지만 전폭과 가격으로 인해 경차 혜택을 못 받게 되는 문제가 생기면서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포포는 수입이 중단되었다.
또 스마트 모델들은 크기가 워낙 작아 메르세데스-벤츠 A 클래스가 이 차인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A 클래스는 포투보다 크기가 훨씬 더 크고 엄연히 존재하는 다른 차종이며 포투는 벤츠 브랜드의 차량도 아니라는 점 알아두길 바란다. 스마트 브랜드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이번엔 최근 스마트가 개발 중인 전기차에 대해 알아보자.
지난 5월 외부 디자인
스케치 발표
스마트의 순수 전기 SUV 콘셉트카는 지난 5월 외부 디자인 스케치를 발표했으며, 스마트의 클래식한 디자인 요소를 기본으로 "미래 공간 재형성"이라는 최신 디자인 콘셉트를 통합했다. 공개된 티저 이미지를 통해서도 차량의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다.
바디와 루프는 화이트, 골드 컬러 매칭을 채택하며 플로팅 루프 효과를 연출한다. 보더리스 디자인의 사이드 윈도우는 루프와 매끄럽게 통합되며, 넓은 면적의 파노라마 선루프를 적용해 날렵하고 가벼운 느낌을 선사한다.
디자인은 메르세데스
생산은 지리
스마트의 전기 SUV 개발에는 메르세데스가 디자인을 담당하고 지리가 생산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델의 내부 코드명은 "HX11"로 지리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EA를 기반으로 한다.
지리의 SEA 플랫폼은 최대 3개의 전기 모터를 지원할 수 있는 800V 아키텍처이다. 플랫폼은 NEDC 테스트 주기에서 최대 430마일의 주행 가능 거리를 제공한다.
IAA 2021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낸 콘셉트카
IAA 2021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낸 콘셉트카는 소형 SUV 시장 진출을 겨냥해 제작됐다. 길이 4,290mm, 너비 1,910mm, 높이 1,700mm, 휠베이스 2,750mm의 콘셉트카는 폭스바겐 티록과 유사한 수준이다.
스마트 오토모빌은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이르면 2022년 전기 SUV의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개발이 진행된 중국을 비롯해 유럽 시장 공략의 첫 시발점인 독일에서도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콘셉트카만 공개됐었는데, 최근 테스트카가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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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파이샷이
공개됐다
비록 위장막에 가려져있지만, 앞서 언급한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스타일은 어느 정도 짐작이 된다는 게 네티즌들의 반응이었다. 이어 네티즌은 크기가 얼마나 커졌을지에 대해 궁금해했는데, "사진만 봐도 경형차 수준", "현대 캐스퍼랑 비슷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외에도 "이제 대놓고 벤츠네요", "개인적으로 아쉽다. 벤츠랑 한 가족이지만 그래도 본인들만의 디자인이 있었는데"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참고로 해당 모델은 베이징 모터쇼를 통해 정식 데뷔할 전망이며, WLTP 기준으로 1회 충전 거리가 430km 될 예정이다.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 하지만 환경적인 부분과 각종 지원 및 혜택의 영향과 더불어 국내의 특수성인 배송, 배달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경형 및 초소형 전기차의 비중이 앞으로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귀가 닳도록 들었겠지만, 어차피 내연기관 시대는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어차피 경차 친환경성을 챙기기 위해선 전기차 전환은 필수 과정이다. 그렇기에 국내 점유율을 상당 부분 차지하는 현대기아도 서둘러 경형 전기차 개발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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