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들 내가 있자나 일끝나고 말보로맨솔한가치 딱피우고 지하철타고 집에올라고 하는데 난 항상 서있거든.. 서있는게좋기도 하고, 바둑책읽으면서 가기도 좋아. 근데 내가 왜 바둑책을 서서 읽냐면 ㅠ.ㅠ 아직 바둑에 대한 외부시선이 글케 좋지가안아서..;;;;;; 친구들에게 바둑얘길 하잖어? 그럼 이래.. "70대 노인네들이 하는그런것" 그래서 이젠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졌어.. 젊은놈이 바둑이나 두고..이런생각할까봐.. 이게 아닌건 아는데..그래도 좀 꺼려져 -_-;; 여튼 그래서 바둑이는 나 혼자만의 친구가 된지 오래야... 바둑친구는 하나도 없지.. 여튼...그건그렇고 오늘은 내가 젤루 조아하는  조훈현 국수님의 파워속력행마2권을 조낸읽다가 .. 재미가없어져서 걍 사람들이나 구경할라고 책을 접고 손잡이를 잡았는데... 오잉... 노트북을 하는청년발견...ㅋㅋ 옆에서 힐끔힐끔보다가... 걍 폴더관리하길래 재미가없어서 또 걍 서서가는데.. 사당역도착..사람들 우루루 빠져나가는데 노트북청년옆에 자리가 생기ㄴ데... 그래서 심심한데 잘됬다..(-_-ㅈㅅ) 하고 옆자리에 착석.... 같이 동영상감상.. 물론 눈치안채게..고개는 정면...눈만 왼쪽으로.. 그런데...그런데.................... 오른쪽에서 어깨가 무거워지는것을 느낌... 동시에 느껴지는 향수... 머릿결... 어느 젊은 여인네가 잠이 든것이었다... 내 어깨를 베게삼아... 첨엔 다시 원상태로 돌아갔다가ㅏ...또 꾸벅꾸벅...하다가..원상태로 갔다가..꾸벅꾸벅기대더니... 얼마나 졸린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내 어깨는 베게가되었다... 그녀는... 잠에 골아떯어진것...ㅠ 갑자기 내가..행복감에 겨운나머지.. 입가에 행복한웃음기가 지어지려하는것을...억지로..억지로 참느라고.. 정말 애먹었다.. 그래도.. 일어나는것은... 실례지...ㅎㅎㅎ 이 여자분의 잠을 깨우는것은 예의가 아니다.. 그래서 난.. 이 대로 가만있는것이 예의를 갖추는것이다.. 난 절대 즐기는것이 아니다.. 라고 억지로 생각하고, 가만히 있는데...너무좋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앞사람들 표정.... 지대... 부럽다는표정들.. 어느덧... 내려야할역에 도착...ㅠ.ㅠ 좋지만 집에가는것은 더좋기에.. 아주 사알짝...그녀가 깨지않도록 몸을 비틀(-_-)어서 일어섰다... 무섭게 자리에 앉은 앞청년.... 표정은..모르겠다. 보통얼굴인데 속으론 흐뭇해할지도.. 걍 오늘있었던일..ㅋㅋㅋ 횽들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