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15급의 공포. 창작 단편소설

바갤러(58.234) 2025.02.11 17:54:05
조회 91 추천 2 댓글 0
														

김똘낄 씨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인터넷 바둑 사이트 회사에 취업해 달달이 월급을 받아먹고, 그 돈을 저축하는.

그런 그에겐 숨겨진 이면이 있었다.

바둑 사이트 대국실 '15급 봇' 관리직원이란 또 다른 얼굴이었다.


'오늘은 또 어떤 호구를 상대로 놀려먹어볼까.'


15급 봇 계정은 1만5천승 1만6천패란 기묘한 전적을 뽐냈다.

때론 15급 수준으로 두고, 때론 9단 수준으로 두게 봇을 조종했다.

봇을 모니터링하며 김똘낄 씨는 불안해졌다.

봇의 기력을 9단으로 맞췄는데 15급 상대를 잘 이기지 못하고 있었다.

심장이 미친듯 내달렸고 공포가 그를 덮쳤다.


'그, 그럴 리가 없는데...'


평범한 포석으로 출발했다.

누구나 눈 감고도 둘 수 있는 그런 포진으로.

그런데 50수부터 형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15급 봇 계정에 9단 기력으로 세팅했는데도 상대방에게 처참하게 발리기 시작했다.

형세는 30집 차에 이르렀고 150수엔 역전 불가 지경이었다.


'대,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문득 김똘낄 씨의 머리에 불길한 예감이 스쳤다.

혹시 상대방도 봇 게정이 아닐까, 하는.

그렇지만 부서 담당자는 김똘낄 씨에게 일렀다.

15급 봇 관리자는 김똘낄 대리, 단 한 사람뿐이라고.

현실을 자각할수록 공포가 물밀듯 쏟아져 그의 심장을 옥죄왔다.


[백 불계승!]


김똘낄 씨는 9단 수준의 15급 봇을 운영하다 처참한 패배를 맛봤다.

그때 누군가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김똘낄 씨는 화들짝 놀라 고갤 돌렸다.

담당 부서 팀장이 그에게 미소 짓고 있었다.


"오늘 부로 15급 봇 관리자 한 사람 더 채용했어. 갠 재택근무야."


김똘낄 씨는 다시 모니터를 바라봤다.

상대 대국자는 벌써 퇴실한 이후였다.


끝.



a04424aa2522b4669b333248429c707320a4600480290c67e8bb2c6e84f9



으음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1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본업은 완벽해 보이지만 일상은 허당일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2/17 - -
이슈 [디시人터뷰] 모델에서 배우로, 떠오르는 스타 이수현 운영자 25/02/21 - -
1021589 설현준은 당연히 가야지 ㅇㅇ(27.119) 02.17 121 0
1021588 설현준은 왜 온거야? [3] 바갤러(121.125) 02.17 294 0
1021586 시간패는 걍 패배지 [1] 바갤러(121.125) 02.17 94 0
1021584 축구에서 패널반칙했다고 몰수패한거랑 똑같다 [3] ㅇㅇ(27.119) 02.17 119 3
1021582 시간패도 한번실수하는건 벌점으로하지 [3] ㅇㅇ(27.119) 02.17 123 1
1021580 시간패,반칙패 다 없애라 [2] ㅇㅇ(211.219) 02.17 166 2
1021579 고려아연은 1국 김채영 카드가 괜찮네 [1] ㅇㅇ(27.119) 02.17 157 1
1021577 중국 눈치봐야되는데 신진서 의견을 왜 듣냐 ㅇㅇ(39.7) 02.17 114 4
1021575 승부(이창호-조훈현) 영화 포스터 좋다 [3] 샤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7 304 2
1021574 반칙자 착수차례에 심판 개입한다는 것도 개웃낀 규정임 [1] ㅇㅇ(211.176) 02.17 133 3
1021573 한기 너무하네 바갤러(118.34) 02.17 87 0
1021572 오늘 셰얼하오가 패배한 이유 ㅇㅇ(125.137) 02.17 245 7
1021571 한국기원 수준 실화냐;; [2] 바갤러(210.125) 02.17 255 4
1021570 셰얼은 애초에 잘두는 바둑이 아님 Munk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7 95 0
1021569 바둑tv 이거 뭐노 ㅋㅋㅋㅋ [2] Diso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7 344 2
1021567 한기놈들 은지 깎아내리려고 대국결과까지 조작했네 [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7 443 14
1021566 시바노 상하이 대첩 가능? Diso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7 107 1
1021565 시바노 승리! [4] Diso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7 199 1
1021562 일본 다케-시바 오늘 2승 대업 이룸. ㅇㅇ(211.234) 02.17 48 1
1021561 일본이 2승하는 날이 오네 [1] ㅇㅇ(223.62) 02.17 121 2
1021560 시바노 존나 잘두노 ㅋㅋㅋㅋ [1] 바갤러(220.70) 02.17 134 1
1021559 한국기원이 커제 말 따르면서 도게자 박은 EU. txt [1] ㅇㅇ(1.213) 02.17 148 5
1021558 시바노 잘두노 ㅇㅇ(223.62) 02.17 69 1
1021557 한귀 신진서 의견 묵살하고 커제 의견대로 룰 바꿈ㅋㅋㅋㅋ [2] ㅇㅇ(1.213) 02.17 181 5
1021556 커제한테 완전 도게자를 제대로 쳐박는구나 ㅉㅉ [4] ㅇㅇ(211.234) 02.17 147 4
1021555 커제 의견 반영 한국기원 “심판 개입 당사자 차례” [쿠키뉴스] [8] ㅇㅇ(1.213) 02.17 219 8
1021553 사석 뚜껑 못보게 하고, 반칙 박제 안되게 하려고 술수 썼네. ㅇㅇ(1.213) 02.17 64 2
1021552 한국 주최 대회인데 카메라 각도 진짜 ㅈㄴ 코미디임. ㅇㅇ(1.213) 02.17 105 2
1021551 대국자는 카메라로 잡으면서 반상은 왜 안잡고 재현대국 하냐 [4] 바갤러(218.39) 02.17 122 0
1021549 한국기원 심판 징계 논의 시작 아직도 안했냐? [2] ㅇㅇ(1.213) 02.17 84 3
1021548 무궁정수는 금수저에 본인도 크게 성공한 기사라서 그런것 ㅇㅇ(118.235) 02.17 65 0
1021547 은지 스틱배 우승하면 탄생하는 대기록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7 158 7
1021544 대은지 승률 100% 입갤 ㅅㅅㅅ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7 135 7
1021543 신진서 폰+컴으로 농심배 관전 중 ㅇㅇ(76.83) 02.17 171 0
1021542 도라에몽형 아직까진 잘 버티고 있네 샤이나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7 56 0
1021541 본인 타이젬 1단 정도 두는데 [7] 바갤러(211.55) 02.17 169 1
1021540 은지 깨끗이 끝낼 찬스를 놓쳤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7 127 3
1021539 씨에루이 기자 "백산수배 최고의 명장면"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7 815 32
1021536 짱깨들아 억울하면 느그들이 대항전 만들면 되잖아 [3] ㅇㅇ(125.137) 02.17 99 6
1021535 김새론 음주운전을 살인미수라고하는 애들이 얼마나 멍청한가에 대해서 [7] 바갤러(118.235) 02.17 245 5
1021534 부끄러운 승리 VS 떳떳한 패배 [1] 민족영웅대상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7 165 11
1021533 한귀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바둑(118.235) 02.17 83 8
1021530 ---------------------------------------- 바갤러(118.129) 02.17 43 0
1021529 김채영이 쉬하오훙한테는 무리지??? [1] ㅇㅇ(106.101) 02.17 142 0
1021528 한국기원 어제 심판 징계해라. 서건우 형평성 논란 계속 커진다. ㅇㅇ(1.232) 02.17 79 4
1021527 중국은 약간 깨어있는 느낌이 남 [3] ㅇㅇ(118.38) 02.17 155 4
1021526 나무깎아서 바둑판만드는 회사가 전자초시계를 만드는 거부터 [2] ㅇㅇ(223.62) 02.17 122 1
1021525 짱깨새끼들 억울해? ㅇㅇ(106.101) 02.17 53 1
1021524 어제 심판 징계 안하면 억울한 서건우도 복권 시켜줘라. ㅇㅇ(123.212) 02.17 71 2
1021523 중국계시기 VS 칠형제계시기 [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7 661 18
뉴스 위즈덤·김도영·나성범, KIA 중심 타선 퍼즐 맞추기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