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이창호 시대의 끝.

whokno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2.21 00:12:20
조회 1179 추천 1 댓글 20


 
22년간의 문화통치 재위기간이 종료됐습니다.
결국 이창호가 무관으로 전락한 것이죠.
그는 1989년 만14세의 나이로 제8기 KBS 바둑왕전에서 최연소로 첫 타이틀을 차지했고,
2011년 2월 최철한에게 3:1로 패배하면서 국수(國手)위를 놓으며 모든 도전기 타이틀을 상실합니다.
이제 앞으로 두어번의 회광반조는 있곘지만, 근본적으로 이창호시대는 일단 사망선고를 받았습니다.

저는 이 사건이 상당히 의미심장한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요, 이는 스타 1과 비교해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 스타1판이 상향평준화되며 마재윤 이후 군웅할거의 시대였던 때가 도래했었지요. 리쌍택뱅의시대.
그리고 초반 빌드의 상성이 차츰 밝혀졌고, 게임의 양상이 일정하게 고착되어갑니다.
스타일리스트들은 사라져갔고, 컨텐츠의 소모속도가 극도로 빨라졌죠.
스타1의 인기 하락은 이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스타 1의 인기가 하락하며 유능한 게이머의 유입이 줄었습니다.
곧 다른 절대자가 나타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래서인지 리쌍택뱅 그 이후는 여전히 없죠.
스타 1은 아직도 그 넷의 시대이고 아마도 게임으로서의 생명은 이대로 끝날 듯 싶습니다.

저는 이러한 스타 1의 퇴조과정을 바둑이 비슷하게 밟아나갈 것이라고 봅니다.
바둑은 10,20대의 유입인구가 적습니다. 게임으로서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죠.
그리고 현재 바둑은 인터넷을 통해 프로들이 굉장히 활발하게 매일같이 게임을 벌이고 있습니다.
타이젬이란 바둑사이트 최고 레벨간의 싸움은 과거 pgtour A+ 급끼리의 혈전과 비슷하거든요.
국제적으로 신수가 모두 분석되고 있는 것이죠.

바둑잡지, 바둑강좌, 프로공동연구도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서
초반포석-스타의 빌드오더와 유사합니다.-도 굉장히 빨리 소모되고있습니다.
19세기의 일본바둑은 가문끼리의 대결이었는데, 1년에 대국수가 30국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적어서
가문만의 비기가 존재했는데, 현재 상황에서 이런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죠.

즉 초반 빌드오더의 유용성이 샅샅이 파악되고, 더이상의 뛰어난 미래자원을 기대할 수 없게 된게 현재의 상황입니다.
그래서인지 현재의 프로바둑계도 스타1과 유사하게 스타일리스트가 거의 존재하지 않죠.
결국 이런 상황이라면 바둑도 구경하는 게임으로서의 흥미가 줄지 않을까 싶습니다.
즐기는 게임으로서는 아직 수명이 남아있겠지만, 포석(빌드오더)이 고착화 되어갈 가능성이 높은 이상 아마츄어들이 구경하기에는
재미도 없고, 너무 어려워 지는 것이죠. 현재 1류 스타게이머간의 게임도 초반 빌드만 봐도 우위가 보이고, 역전은 매우 어려우니까요.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듯 합니다.

2011년 바둑계는 이창호 이후 절대강자가 사라지고 있고, 이세돌-구리-콩지에 등이 세계최강자를 다투는 군웅할거의 시대라 볼 수 있습니다. 감히 예측해보건대, 앞으로 현재의 프로들은 누구도 쉽게 최강자가 될 수 없을 것이며 또한 쉽게 승부의 뒤안길로 내려갈 것 같지 않습니다. 고착화된 초반과, 신규유저의 유입이 적은 것이 그 이유가 되곘죠. 현재는 바둑의 최고 르네상스기일 것이고, 그 절정이 이창호의 퇴조와 함께 끝나가고 있습니다. 이창호의 타이틀 상실은, 그로인해 상징적 의미를 지니며. 저와같은 바둑팬에겐 안타까움을 가져다 주네요.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남녀 팬 반응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9/30 - -
38152 타이젬 7단은 초딩때 바둑 전국대회 입상권이면 가볍게 찍는 기력이다. [5] ㅇㅇㅇ(14.138) 15.07.14 351 1
38151 고수분들 끊김 방지 팁같은것좀 ㅠ [3] ㅇㅇ(211.36) 15.07.14 182 2
38150 고단자에 대한 동경 의식이 생긴 이유 ㅇㅇ(175.223) 15.07.14 160 0
38149 바둑은 그저 취미활동이다 [1] ㅇㅇ(175.223) 15.07.14 160 1
38148 간만에 오니 7단이상 인생낭비설... [2] 삼선패망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14 395 9
38147 바둑두는 사람들이 꼭 가져야할 마음 [2] ㅇㅇ(175.206) 15.07.14 446 6
38146 꼴데자산개발님 [3] 한병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14 237 8
38145 타이젬 첨하는데 15급으로 시작해야 하죠? [2] ㅇㅇ(211.36) 15.07.14 270 0
38144 바갤질에 회의를 느낀다 [3] ㅇㅇ(223.62) 15.07.14 332 7
38142 뜬금 없지만 기보집으로 복기해보는 거 재밌네요 [11] 스갤리언(113.131) 15.07.13 663 1
38141 님도라 님도라 상대가 이렇게 두면 잡으러 가야하나양? [19] 리붕(125.178) 15.07.13 320 1
38140 우리 사랑스런 롯데의 심리분석 [3] ㅋㅋ(14.34) 15.07.13 456 15
38139 글에 요지가 없어 [3] ㅇㅇ(116.121) 15.07.13 171 3
38138 타이젬7단이상 인생앰창설ㅋㅋㅋㅋㅋㅋ [1] ㅇㅇ(175.115) 15.07.13 231 1
38137 원생이랑 연구생이랑 비슷한 의미인가요? [5] ㅇㅇㅇㅇㅇ(183.101) 15.07.13 327 0
38136 여기서 롯데가 좀만더 울부짖어주면 ㅇㅇ(110.70) 15.07.13 101 0
38135 zz의 불꽃같은 부정에서 타이젬 고단들의 비애를 느낄수 있습니다 [5] 롯데자산개발(49.175) 15.07.13 276 2
38134 늦은밤 정전에 활력을 주는 당신! ㅇㅇ(116.121) 15.07.13 86 1
38133 정전갤인줄 알았는데 분탕종자가 생기다니 ㄷㄷ 바둑이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13 95 1
38132 롯데야 돌아와~~~ ㅋㅋ(14.34) 15.07.13 84 0
38131 7단을 어지간히 찍고싶나보네 ㅋㅋㅋㅋ [4] 12(175.252) 15.07.13 312 9
38130 생산성 제로의 바둑 [2] (125.137) 15.07.13 203 2
38129 26일날 열리는 조치훈vs조훈현 대결에서...... [1] 사활(14.55) 15.07.13 134 0
38128 롯데가 7단 못찍고 자기합리화 하는건지 아니면 본인얘길 하는건진 몰라도 바둑이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13 91 3
38127 타이젬 7단 이상들은 바둑에 인생낭비한 거라 봐도 된다. [26] 롯데자산개발(49.175) 15.07.13 803 7
38126 농심 백홍석 김은선 판 (182.161) 15.07.13 221 0
38125 저도 바둑계가 팬들을 대하는 태도가 소극적이라고 생각함 바둑이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13 223 1
38124 전 오늘의 초첨국이나 부활시켜 줬으면 좋겠음 바둑이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13 192 0
38123 해설안한다고 뭐라고 하는건 그렇지만 [2] ...(119.82) 15.07.13 142 0
38122 바둑 1인자가 자전해설을 안하니 쩝.. [4] ㅇㅇ(203.226) 15.07.13 259 0
38121 박정환은 해설 한적 없나? [5] ,,,,(119.82) 15.07.13 379 7
38120 궁금한 게 있습니다. [8] 스갤리언(113.131) 15.07.13 561 8
38119 트로이 목마 ㅡ 조심 [1] 수탉(1.247) 15.07.13 291 1
38118 역시 혼혈이 예쁘다 [2] zz(14.34) 15.07.13 185 0
38116 큰곰유니 요새 뭐함? [2] 무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13 145 0
38115 박정환 프로님은 정말 대단한 것 같음 [2] 스갤리언(113.131) 15.07.13 346 9
38114 타이젬 개꿀 무료강의 찾음! 무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7.13 156 0
38113 이창호님의 엉덩이를 만지고 싶다. [2] 흑돌이(180.229) 15.07.13 216 2
38112 2015년 7월 세계랭킹입니다. (배태일 박사님) [6] 차덜맹(183.109) 15.07.13 669 11
38111 우리나라에도 헤이쟈쟈같은 예쁜 여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4] ㅇㄴㅇㄴ(58.229) 15.07.13 307 5
38110 묘수 [6] ㅇㅇ(175.120) 15.07.13 222 4
38109 늦었지만 토요일 모임 후기 [16] alva(223.33) 15.07.13 466 11
38108 기원 가서 둬야겠다 ㅇㅇ(175.223) 15.07.13 104 1
38107 올해 승률은 안성준-강동윤-박정환 순서입니다. [2] p(122.128) 15.07.13 197 1
38105 요즘 프로들 중에 승률이 제일 기사가 누구에요? [6] CBR(203.226) 15.07.13 256 1
38103 넷마블 바둑 아귀대국실 Lv.7이면 타이젬 몇단정도? p(122.128) 15.07.13 197 0
38102 미모의 바둑 여기자 이분 맞나 [3] ㅇㅇ(211.36) 15.07.13 908 1
38101 김여원 캐스터가 프로아마합쳐서 원탑미모지 않냐? [16] ㅇㅇ(121.151) 15.07.13 1566 4
38100 아무나 한판 두실분? [7] 마나티(61.77) 15.07.13 218 0
38099 글보다가 윤정희 진행자가 누군가해서 봤는데 그동안 계시랑 기록 담당이었네 [1] Sinceramente(112.220) 15.07.13 66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