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트윗이 있어서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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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청원 형님 말씀이나 들어라 ? 작성자 : f.y.o

재미있는 트윗이 있어서 링크

가네심미(183.98) 2012.07.03 08:38:15

조회 210 추천 0 댓글 5

"젊은 후배들이 수퍼컴퓨터처럼 기계적 계산과 승부에 강하다면, 이창호는 바둑의 도를 지키는 마지막 솔저" - 오늘자 한겨레 백성호 9단. 하지만 15년전 이창호야말로 '기계적이고 승부에만 강한 젊은 후배'의 원조였다. 과거는 늘 낭만적으로 윤색된다.

스타판에서는 이윤열에 대한 세평이 정확히 같은 궤적. 데뷔초 이윤열의 별명은 머신이었는데, 이건 분명 임요환식 낭만주의를 끝장낸 '산업화'에 대한 야유였다. 하지만 절정에서 내려혼 후에는 낭만파 중에서도 가장 자유로운 스타일로 칭송받았다. 닮았어 정말.

지금 박정환 바둑과 15년전 이창호 바둑, 어느쪽이 기계같냐 물어보면 답은 뻔한거 아닌가. '양산형'의 문제야 리그가 성숙기에 들어가면 언제나 나오는 거고, 비교하려면 같은 '오른쪽 꼬리'끼리 해야. 어느 필드나, 올드팬과 시니어가 자주 하는 실수.

..... 완전 엉뚱하게 들리겠지만 의외로 비슷한 주제로, 왜 야구에서 4할타자가 사라졌나도 있지요. 생태계가 성숙하면, 그래서 변이폭이 줄면, 낭만주의자의 복고취향과 산업화 혐오는 옵션처럼 따라옵니다. 이건 박정환 이윤열 김태균 잘못이 아니에요.

https://twitter.com/gwanyul/status/219581828451926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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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너무나 공감하는 이야기라 링크합니다. 저는 근본적으로 바둑에 있어서의 낭만주의, 바둑에 대한 일종의 신비화를 거의 병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배격하는지라. 비슷한 맥락으로 컴퓨터 바둑의 발전, 컴퓨터가 인간을 이길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해야 바둑이 세계적으로 더 인지도 있고 대중들에게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이런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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