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마 강자들의 아지트를 물색하다가 기원 몇군데를 탐방하였네요.
기원이 사양길에 있지만, 분당의 강영일7단께서 운영하시는 한국기원 분당지원은
 그런대로 활력이 넘치더군요. 겨우 타이젬6단을 버티고 있는 mago33을 2점으로
쉽게 보낼 수 있는 1급들을 적잖게 볼 수 있었답니다. 이러한 분들이
아마강자들에게 2점으로 버거워하니까
제 예측으로 여기 기원의 최강기력자들에겐
역시 4점을 놓아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지요.

 한국 아마바둑 강자 1세대를 들자면, 임동균 7단을 필두로 이용호7단, 강영일 7단을 
들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강자들이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최근까지 위용을
 잃지 않고, 바둑계에 헌신하고, 교류하고 계신 분들을 예로 들면, 위 세 분들이
아마강자 1세대라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분들과 더불어 자웅을 겨루었던 시기를 전후로 해서 출간된 바둑책들이야말로
 한국 바둑학습교재의 효시라 할 수 있기에 제가 한번 여기 참고삼아 올려봅니다.

 다음은 해당 시기에 출간되었던 바둑책 리스트입니다.
1.1957년 창원사, 圍碁와 사활 출간- [원저, 詰碁사전,세고에겐사쿠 저]- 1970년대까지 천도집으로 회자되었음.
   1963년 위기정석전서 출간
2. 육민사;
   1964년바둑명저시리즈3권-1.바둑의 전술(임해봉), 2.귀수묘수(사카다),3.현대포석(오청원)
                                         이후 坂田의 棋理, 高川의 중반정석을 추가하여 5권시리즈로 출간
   1965년; 사카다의 묘 6권 초판번역본 출간(일본 원저, 평범사의 1963년가을, 坂田의 碁6권) 
   1966년정석사전 상.하 출간-원본,일본 정석대사전과 정석소사전을 참조했음 
   1969~72년? 명국해설3권: 일본편 명국세해2권(오청원해설), 한국편 명국세해1권(조남철 해설) 
        *뒤에 일신서적에서도 명국해설3권이 똑같이 출간되었음.  
3. 법문사 
  육민사의 출판시기를 전후로 하여
  [사활의 기초], [행마의 기초], [행마의 급소], [속임수 2권],[실전사활],[실전정석정해] 등
 고 조남철 9단의 역작들이 법문사에서 출간, 특히 
 일본 명인전집5권은 당시 프로기사들도 공부했다는... 이유는
당시 최고로 추앙받던 오청원, 사카다9단등의
  검토실 내용을 상세하게 게재했기때문이라는...
4.1972년 광지사 [현대의 명국18권] 출간- 원저 출처: 1957년부터 일본 월간지 별책부록으로
   출간되었던 명국세해에서 발췌
   1974~5년瀨越憲作 ,吳淸源 [共]著 의 수근사전 상권을 [묘수사전, 상권]으로 출간

 *이후 1970년대~1990년대 초까지 현현각의 고전사활총서시리즈, 명국세해 시리즈,오청원대국전집 등
   법문사의 일본 圍碁명인.기성전시리즈가 출간되어 한국 바둑출판의 2기 및 전성기를 구가 하게 되었음.
  1970년대 초까지 출간되었던 바둑책들만 보더라도 한국 아마강자 1세대들의 바둑학습교재들이 근래의
   바둑교재들보다 전혀 질적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겁니다.  참고로 중국의 판팅위가
  [坂田の碁.6권, 속 坂田の碁.3권,坂田 대국선집3권 중국번역본]을 읽고
  가장 큰 감동을 받았다고 고백했을 정도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