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국기원에 간 적이 있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기원에 들어서면 자욱한 담배 연기며 바둑돌 놓는소리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따다다다다............

   수십판의 바둑판에서 그 많은 사람들이 바둑알 놓는,  연기 자욱한  한국기원은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볼만한 구경거리였다

그 많은 사람이 일시에 바둑을 두니 왠만한 공장 소음과도 비교가 안되었고  그렇다고  누구하나  고개를 들어 두리번 거리지도 않고 그야말로  삼매경의 장관이었다

그때는 핸드폰이 없었던 터라 기원내에  공중전화를 사용하던 때였는데  누군가 이렇게 외치는 것이었다

``전화 좀 하겠습니다``

이소리가 나자 마자 옆에 사람이 죽어도 모를것 같은 대국자들이.  일시에 바둑놓는 것을 멈추고 그 큰 한국 기원이 정적이 감돌았다는 것 아닙니까

그제서야 전화수화기를 붙들고 ``어 여기 회산데 오늘 일이 많아 좀 늦을 것 같애............ ``

그가 통화를 마치고 수화기를 놓는  순간  일시에 또 다시 

``따다다다다다닫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이심전심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한명의 동지를 지켜주는 것이다

기원 1 급이면 바둑하고 여자하고 안바꾸고

술하고 바둑하고 안 바꾸고

친구하고 바둑하고 안 바꾸고

어찌

언제

어떻게

장가를 갈 수 있으리요   암   어렵지

!

-프바삼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