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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증명한다는 것

순간.(58.228) 2013.08.17 17:39:43
조회 345 추천 0 댓글 9

 

무언가를 증명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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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일을 했다는 것을 어떤 방식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1. 목격자의 증언을 통해서 증명할 수 있다. 목격자는 많을수록 좋으며, 주장하는 자와 중립적인 관계일수록 유리하다.

 

2. , 사진, 동영상 등을 남김으로써 증명할 수 있다. 뒤로 갈수록 매우 강력한 증거이다. (물론 위조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3. 그리고 내가 그걸 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함을 보임으로써 증명할 수 있다. 완벽한 증명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우나, 주장에 설득력을 부여할 수 있다.

 

4. 그 일을 해야만 했던 이유에 대해서 설명함으로써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3번과 4번이 합쳐질 경우 꽤 강력한 증거가 된다)

 

    

 

 

 

1번과 2번에 대하여

 

1주일 내에 5단이 되었다는 주장은, 일단 가능성으로 놓고 봤을 때는 누군가는 절대 불가능하다라고 못 박는 사람도 꽤 있을 만큼 공식적 사례로는 보고된 바가 없고, (있으면 알려 주시길) 그래서 사람들이 믿기 어려워 하는 것도 사실이다.

 

, 목격자의 증언을 위해서는 바둑을 배우기 시작한 순간과 그로부터 1주 후까지 같이 숙식하면서 행위를 관찰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혹은 그 상황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남기기라도 했다면 조금 더 신빙성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대마잡이님에게 그것을 따질 수 없는 것은 당연하게도, 주장을 사실이라고 가정한다면 자신이 그렇게 빠른 기력 성장을 보일지 자신 역시 예측하지 못한 바였고, 또한 빠른 기력향상을 목표로 했는지도 명확하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미리 기록을 남기려고 했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기 때문이다.

 

    

 

 

 

3번에 대하여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마잡이님의 주장을 단순히 타이젬 5단 실력인지 검증하는 것은 한참 부족한 것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기력향상은 다시 행할 수 없는, 일회적인 사건이기도 하다. (일정 부분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지 않는 이상)

 

자신 스스로 학력 인증의 무용함을 인정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다. 학력이라는 것은 통계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지능지수와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고, 지능지수의 증명에 대한 어설픈 근거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그렇기에 자신이 직접 인증하고도 무용하다 한 것은 이상하지 않을 수 없다. 밑에 넘버식스님 글의 댓글 참조) 그리고 빠른 바둑실력의 향상을 보증할 수 있는 능력은 바로 바둑 실력이 아니라 지능지수에 가깝고 우리는 여기에 주목할 수 있다.

 

지능지수이든 뭐든 자신의 지능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더 내세울 수 있다면 주장에 대한 설득력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설득력에 대한 문제이지, 완벽한 증명은 될 수 없다)

 

또한 자신이 바둑을 배우면서 겪었던 인지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서술이 필요할 것이다. 비록 쓸데없이 과격한 언행을 일삼으면서 이후 진행을 흐린 몇몇 사람들 때문에 이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지만, 이 인지과정에 대한 서술이 중요하다.

 

무언가를 처음 배울 때, 막히는 부분은 분명히 있고, 그것은 내재된 규칙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는 것을 모르는 척 하다 보면 그 막히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연기하기 어렵고, 말을 할 때 가르쳐 주지도 않은 부분을 사실로 놓고 논리를 전개해 나갈 때 예리한 사람에게 딱 덜미를 잡히게 된다. 아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의 인지 상태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많은 입문자들을 가르쳐 보아야 경험으로 알 수 있는 문제이다. 부정적인 쪽으로 말하면 인지 과정에 대한 검증을 위함이고, 긍정적인 쪽으로 말하면 바둑 천재의 학습사례에 대한 인지적 연구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바둑 두다가 사고 어딘가 구멍이 있는 것처럼 이상한 곳에 하나씩 놓는 것은 아무나 그렇게 할 수 있고, 그것은 사례에 적합지 않다 일부러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우리는 대개 어떤 특이하면서도, 놀라운 사고를 전개하는 사람들에 대해 천재라는 수식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지능지수를 증거로 내세우지 않아도 그 사람의 지적인 능력에 대해 인정한다. 그것이 완벽한 증명은 될 수 없을지라도, 그 가능성에 대한 설득력을 높여줄 것이다.

 

 

 

4번에 대하여

 

1주일간 바둑을 12시간 공부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공부하게 된 합당한 이유에 대해서 말할 수 있다면 좋을 듯.

본인이 백수가 아니라면 그렇게 공부할 수 있는지도 일단 의문이고. 지금은 왜 그렇게 하지 않는지도 의아하고.

공부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서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사람들이 압박할 수는 없다. (몇몇 사람들이 벌인 과한 주장들처럼) 하지만 믿거나, 믿지 않거나 하는 것 중에서 믿지 않음에 기울어져 있는 사람들이 훨씬 많고, 이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대마잡이님이 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증거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며 동시에, 다른 과격한 사람들과 붙어서 논란거리만 만드는 행위에 머무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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