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인공지능프로그램은 휴리스틱 기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것이 무엇이냐면, 1부터 100까지의 선택이 있고

거기서 최선의 선택을 찾아야 할 경우 모든걸 계산하지 않고,  가장 효율적인 몇개를 선택, 그외 불필요한 것

들은 과감히 제외시켜버리는 방법을 말한다. 알다시피 바둑이란 게임은 경우의 수가 엄청나므로 장기나 체스처럼

일일히 모든 수를 읽어서 계산한다는건 불가능하다. 요즘 컴바둑 인공지능 수준이 사람과 맞먹을정도로 증가했는데

정말 대단한 발전이라고 본다. 내가 볼땐 가장 효율적인 수 몇개를 찾아내는 그능력이 예전보다 비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얼마전에 프로들이 바둑을 둘때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보았는데, 프로들은 보통의 아마들처럼

일일이 수를 찾는 것이 아니라 모양을 보고 바로 최선의 수 몇개를 찾아내어 수읽기를 한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10년 넘게 바둑을 두고 있는 나를 보면, 그동안 얼마나 비효율적인 수읽기를 하고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뻔히 끊으면 무리수란걸 알면서도 그것에 대한 수읽기를 한다거나 , 반대로 충분한 수읽기 없이 충동적으로 두어

뒷수습한다고 머리를 쓴다고 애를 먹는 식이다.  바둑이 늘려면 불필요한 수들은 과감히 제껴버리는 능력을 길러야 할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