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주일치 문제와 해답을 올렸습니다. 제 성격상 꾸준히 하지 못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오래 가는군요.

제가 수읽기가 변변치 못한 관계로 사활을 매일 풀려 마음먹은 바 있었는데, 혼자 풀다가는 또 흐지부지될까 하여 매일 올리며 같이 풀고 있습니다. 괜찮은 동기부여가 됩니다. 정답이 아직 올라가지 않았다는 것은, 저도 답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답을 확인해 보면 정답률은 대충 70% 정도 되더군요. 쉬운 수를 깜빡할 때도 있고, 도저히 생각하지 못한 수가 나올 때도 있고, 중요한 참고도를 빼먹어서 반만 푸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옥힐기는 상당히 실전적이면서도(귀수마수의 박스형 문제들을 생각해 보시길), 볼 만한 맥이 많이 등장하는 좋은 묘수풀이집입니다. 본디 각자 사서 보시는 것이 옳을 듯하고, 해적질을 하는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도 없지 않으나, 원서를 구하기 극히 힘든 실정이고 - 제가 일본 갔을 때 일본기원에 가서 물어보니, 절판됐고 구하려면 어디어디 책방을 가 보시라, 근데 40000엔 정도는 쓰셔야 할 것 같다고 하더군요 - 구할 수 있는 것은 어차피 저작권을 말아먹은 제본판뿐이니, 이왕 이렇게 된 거 에라 모르겠다 하고 올리고 있습니다.

매일 문제에 나오는 제목과 코멘트, 그러니까 이런 거-

좌상귀: 소천지

힘껏 돌을 움직여 살아 주십시오. 좁으면서도...

우하귀: 실전응용형

백의 저항을 배제하여, 산뜻하게 죽입니다. 실전에 도움이 되는 맥입니다.

원문을 번역한 것입니다. 일본어 실력이 썩 빼어나진 못해 오역도 많을 듯하나, 그래도 안 올리는 것보다는 나을 듯하여 올립니다.

참고도의 경우는 원문에 있는 것도 있으나, 원문에는 참고도가 셋뿐이라 제가 수를 읽은 것을 확인할 겸해서 같이 작성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다소는 오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도에 있는 코멘트는 원문을 그대로 옮기지 않았고 제가 작성한 것인데, 쓰고 보니 황원준 사범과 문용직 사범의 느낌을 어설프게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주옥힐기의 사활문제는 대체로 타이젬 5단급 이상이 보면 적당하다 봅니다. 직접 수를 읽어 풀면 제일 좋을 것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좋은 수법이 많이 등장하니 외워 두시는 것도 공부하는 방법이라 봅니다. 총 200문이 수록되어 있으니, 앞으로 93일간 바갤 여러분의 기력 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