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이 세계대회에서 다투는 가운데 자칫 삼국을 역사나 정치적으로 해석하여 국가대항전인 것처럼 보인다. 중작년 중국기사가 타이틀을 싹쓸이 했을 때,  개인의 승패의 문제가 아닌 한국바둑의 문제로 바라보았다.
과연 이것이 올바른 해석인가? 물론 농심배 등 팀대항전은 국가대표격이지만 개인 타이틀에 관해서는 국가라는 개념이 등장할 수 없다. 최근 중국바둑에게 밀리고 있다는것은 과거에 비해 성적이 안나오고 있다는 걸 말한다. 이창호, 이세돌이 제패했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다.
그때는 이창호가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이 이창호였다.

오늘 엘지배 8강에서 한국기사가 모두 승리했다. 이것으로 중국이 한국에게 밀렸다는 말은 어설프다. 바둑은 지극히 개인전이다. 바둑팬은 한중대결로 의미를 두겠지만 그들은 개인의 승리를 위해 둔다.

넓게 보자면 국가의 명예가 있지만 너무 요즘 중국에 밀렸다는 말로 자책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필욘 없다. 한국바둑, 중국바둑이라 하지만 그것은 지극히 박정환의 바둑이고 스웨의 바둑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