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양학용이라고 까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동안 한, 중의 초일류들과의 전적이나 중국리그에서의 활약을 봐도 

절대로 실력으로는 초일류에서 모자라는 실력은 아니라고 봅니다..

국내에서만 봐도 10위권 내에서 박정환 한테 상대전적 좋은건 이세돌 한명밖에 없을듯..?

중국 기사들하고 봐도 스위에 빼놓고는 대부분 상대전적 유리하고

스위에 역시 최근에는 극복하고 있고..

실력으로는 절대 의심을 안합니다..

다만 큰 경기에 성적이 기대보다 안좋은게...

제가 보기엔 스스로 조금 의식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요..

국내 1인자로서 바둑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약간의 사회적 부담감..? 같은것도 조금 있을 거고..

본인 스스로도 아마 어깨에 조금 힘이 들어가게 되어서 그런 것 아닐까 싶어요..

바둑은 잘 못두지만 제가 생각할 때는

24시간 바둑만 너무 파지 말고

바둑 외의 취미 같은 걸 조금은 가져보는 게 오히려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공부를 하더라도 24시간 공부만 한다고 잘 되지 않고

나름대로 ventilation 할 부분이 있어야 더 잘되는 법이거든요..

설사, 바둑 이외에 더 재미있는게 없어서 취미가 바둑이라손 치더라도

바둑 외의 다른 세계에서 잠깐씩 머리를 시키는 것 자체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실력으로는 거의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마인드 컨트롤만 잘 할 수 있으면

금방 극복할 거라 봅니다..

팬으로서, 이번 패배에 너무 집착하지 말았으면 좋겠구요..

갠적으로는 인생을 조금 더 넓게 보기 위해서라도

바둑에서 조금은 벗어나 보기도 하는 게 심리적으로도 그렇고

넒게 인생을 봐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