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바로가기
[병국세해(病局細解)]2-1
등장인물 : 김혜림 사범님(프로 2단, 이하 '림'), 털남자(아마 타이젬 5단?, 이하 '털')
장소협찬 : 꽃보다 바둑센터
-들어가기에 앞서
병국세해 1편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병국세해는 사실 소인배님의 '가끔 꿈꾸는 바둑책'이라는 글에서 모티브를 따왔습니다. 처음 기획하면서
1. 바갤에 새로운 형식의 컨텐츠를 넣어보자.
2. 5단 바둑의 한계와 고치는 방법을 공유하자.
3. 꽃보다 바둑센터 홍보에도 도움을 주자.
4. 넘치는 잉여력으로 뭔가 생산해보자.
5. 연재글이 계속 쌓이다보면 언젠가 바갤에서 힛갤로 가는 최초의 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네가지의 순수한 의도와 한가지의 불순한 의도를 넣었습니다. 지금까지는 5번을 제외하곤 잘 흘러가고 있습니다. 한 5국정도 까지 쌓이면 힛갤도전?!
아, 그리고 '털림세해'라는 이름이 바갤러 여러분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 제 개인적 취향이 얼핏봐선 모를 정도로 원작을 살짝만 비트는 것이고, '국'자가 이 글이 바둑관련 글임을 제목에서 잘 나타내고 있으므로 제목을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나중에 재미로 제본하게 되면 지은이 부분에 '털림 지음'정도로 넣어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럼 병국세해 제 2국 시작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병국세해 제 2국 털남자 백, 7집반 패
털 : 사범님, 이 바둑은 어떨까요?
림 : 오~ 이건 계가까지 가셨네요.
털 : 제 바둑에선 극히 드문 일이죠. ㅎㅎ
장면도 1.
림 : 초반은 저번이랑 비슷하네요. 협공당하는게 정말 싫으신 가봐요.
털 : 저런 것을 처리하는 능력이 늘어야 기력도 늘터인데 말이죠. 싫은 길로도 자꾸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장면도 2.
림 : 흑은 낮게 갔네요. 걸치는 방향도 맞고... 위를 붙였네요. 요즘은 없어진 순데.
털 : 없어진 수, 손해보는 수, 처음보는 수, 저희는 정말 많이 둡니다.
림 : 예전에 바둑 처음 배울 때 배우는거라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그냥 한칸 받는게 보통이죠. 흑1이 3선이라 협공은 하고싶지 않아요.
장면도 3.
림 : 백이 5로 넓게 받으면 그나마 손뺄 수도 있을텐데 5로 튼튼하게 지켜서는 흑이 바로 지켜야하죠. 안지키면 백이 바로 뚫고 나와서 끊어도 흑이 대책이 없거든요.
털 : 그래서 저는 거의 5로 받습니다.
장면도 4.
림 : 엥? 1로 뛰었네요. 지금 뚫으면 어떻게 두려고 하는거지? 3,3들어간 것은 좋은 선택이에요. 지금은 걸쳐도(O17) 상변에 백이 3선에 편재되어서 발전성이 없으니까 3,3이 일리 있어요. 여기까지는 안싸우고 잘 두셨네요? 지금 대충 보면 서로 비슷비슷한데 흑에게 우하 약점이 있어서 백이 좀 좋아보여요.
털 : 그러면 지금은 우하를 찌르고 끊는 걸 둬야하나요?
림 : 다른 곳을 둔다면 좌하귀를 굳히는 정도인데(F3), 흑이 우하를 지키게 되면 아무래도 싱겁겠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뭔가 이상하다? 이상감각의 상징 털남자가 포석에서 큰 지적을 당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대로 순하게 흘러가면 재미없겠죠? 병국세해의 재미를 위해서 둔 것은 아니지만, 다음 한 수가 사범님을 경악시키는데... 털남자의 다음 수를 맞춰주세요. 제일 먼저 맞춰주신 분께는... 뭘드려야 하나... 저의 분신과도 같은 수염 한가닥을 보내드리겠습니다.
2-2 바로가기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