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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출간된 이창호 기보집 리뷰

Wert(118.42) 2014.12.14 19:18:04
조회 2272 추천 7 댓글 5

  거의 10년 동안 바둑책에 관심을 두지 않다가 최근 이세돌과 구리의 대국집들을 구입하면서 바둑책에 대한 흥미가 되살아나 그동안 국내외에서 출판된 바둑책, 특히 기보집들을 아마존 등 온라인 시장에서 탐색해 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 느낀 점은 바둑책들은 아무리 좋은 책이라 하더라도 출판된 지 몇 년 지나면 절판되어 중고 시장에서나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중고 경매 시장에서도 해외 발송을 거부하여 구매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교훈: 언젠가 구입할 책이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바로 사자!


   일본의 아마존 사이트를 며칠간 탐색한 끝에 여러 권의 바둑책들을 구입하였는데 그 가운데 인상이 깊었던 이창호의 세계대회 우승 기보집을 소개합니다. 일본의 유명한 세분도신코샤(성문당신광사)에서 출판되었는데 책의 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창호 세계전 사상 최다우승 18의 궤적 (viii + 431p, 소프트커버, 2014)

 

  이 책은 1999년에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창호 세계전 승국집’, 이제는 폐간된 위기잡지의 명국세해’, 20137월과 9월의 이창호 해설을 토대로 제작된 이창호의 세계대회 우승 기보집입니다. 1992년 제3회 동양증권배 세계선수권전에서 2007년 제3회 중환배 세계선수권전까지 18개 세계대회 우승 결정전 및 주요 대국들을 포함한 24국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결승전이 아닌 대국들의 상대는 모두 일본 기사(요다, 히코사카, 가타오카)들로 특히 한때 이창호의 천적으로 일컬어졌던 요다 9단과의 제4회 응씨배 준준결승전 대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 제한기전인 TV 아시아 선수권전(3회 우승)은 제외되었습니다.

 

  ‘이창호 타이틀 명국집2권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이창호 전성기 바둑의 진수를 보여주는 기보집이 일본에서 먼저 출판되었다는 것에 진한 아쉬움을 느끼면서 책을 열어보았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2010년 결혼식까지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컬러 사진들이 책의 맨 앞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창호의 서문에서 이창호의 바둑과 인간됨을 따뜻한 시선으로 묘사한 일본인 필자 오시마 마사오씨의 발문까지 알찬 구성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책의 맨 마지막에는 20131117일까지 주요 사건과 전적에 이르기까지 이창호의 약력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1국당 분량은 4쪽에서 24쪽까지 배분되어 있는데 대부분은 15쪽 내외로 대국에 따라서는 참고도의 수가 50개 가까운 것들도 있어 이창호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이 사이트에서도 여러 차례 논쟁이 벌어졌고 바둑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 즉 어린 시절에 비해 이창호는 얼마나 강해졌는가에 대한 이창호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이창호는 서문에서 입단 이후 얼마나 강해졌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초단 시절에 비해 그렇게 강해졌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자신 있는 수를 많이 둘 수 있게 되었다 라는 것이 정직한 감상입니다라고 술회하였습니다. 일본인 필자인 오시마씨에 따르면 1999년에 처음 타이틀을 딸 때에 비해 덤으로 얼마 정도 강해졌는가하고 물었을 때 이창호는 “2집 정도라고 답하였다고 합니다. 2013년 여름에 이 질문을 다시 했을 때의 이창호 답은 덤 정도일까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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