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마지막 대국을 반집으로 승리하고 5단으로 다시 복귀했습니다. 대국내용은 패싸움을 패하고 대세점도 놓치고 지어 놓은 집 다깨지고 두터움을 집으로 하는 과정에서 다 깨지고 상대가 우리집에 들어와서 다 깨부시는 상황에서 30수 앞을 내다보는 수읽기로 좌측 대마를 바꿔치기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최후의 한 수인 상대가 우하귀 한 점 잡는 것을 못보게 해달라고 천지신명께 빌었습니다. 계가상으로 한 집 반에서 반집 승부로 보였거든요. 결국 우하귀 한 점을 잡히지 않고 반집승을 거뒀습니다. 바둑의 기본이 되어 있지 않으니 항상 상대방에게 힘에서 밀리네요. 금년에는 바둑 공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책을 보기 시작할 겁니다. tokyo-hot 1번 부터 봐왔던 제가 얼마전에 1000을 봤고 tokyo-hot의 꾸준함에 감격했었습니다. 현재 1010 이 최신판일 것입니다. tokyo-hot을 본받아 꾸준하게 금년 바둑공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학원에서 집에서 기원에서(프로기사들) 오갈데 없는 불쌍하고 비참한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를 욕하면서 위로하고 함께 이야기하는 이곳 바갤은 잠재적 범죄자들이나 다름 없는 우리들을 붙잡고 있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마음 잡고 열심히 살아갑시다. 원래는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하지 않습니다. 복을 1/N 로 나누면 내 복이 줄어드니까 상식적으로 그런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불쌍하니까 사회환원 차원에서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