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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갤러들 중에서 취업준비 중인 사람들만 보세요!

박근혜사랑(118.219) 2015.01.19 01:06:09
조회 976 추천 14 댓글 18

살상무술, 격투기게임, 바둑, 스토킹, 야동 저널리스트 


저의 청년 시절을 위의 것들로 허비했습니다.


대신에 머리가 은근히 좋아서 학창시절 내내 필기를 한 적도 없고 교과서에 줄이나 메모도 하지 않았습니다.


책에 낙서하면서 공부하고 줄을 긋는 사람들을 보면 가끔 이성을 상실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4년 내내 장학금에 전체 3등으로 대학을 졸업 했습니다. 1, 2등 두 명을 담금지 못했지만 만족합니다.


고등학교때까지 광주에 있는 조직에 입단하려고 입단 테스트도 몇 차례 받았습니다.


황당했던 것은 조폭들도 단체생활이다보니 인성을 보더군요. 인성에서 탈락했습니다.


어디를 가도 인성에서 걸렸습니다.


군입대 당시에도 인성에 걸려서 특전사 비디오 1시간 보고 재검사를 받고 입대했었습니다. 물론 컨닝을 했습니다.


도저히 합격할 자신이 없었으니까요.


괜찮은 성적으로 사회에 나오려고 하니 토익이 발목을 잡더군요. 700점 이상은 되어야 회사같은 곳에 지원이라도 할 수 있더군요. 


저는 그 당시 토익이 220점이었습니다. 다들 신기해했습니다. 찍어도 200점은 나온다고 하더군요.


결국 지원할 수 있는 곳이라고는 중소기업 중에서도 열악한 곳, 남들에게 명함내밀기도 부끄러운 곳밖에 없었습니다.


하루평균 15시간 근무, 토요일 13시간 근무, 한 달에 일요일 2회 휴식, 연월차 없고 돈으로 주지도 않는 곳, 화장실 청소, 한 달에 10일 이상 출장으로


여인숙에서 생활 등 엿같은 곳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사람답게 살려고 9개월 후에 이력서를 뿌리고 이직을 했습니다.


이력서에 살상무술, 격투기게임, 바둑, 스토킹, 야동 저널리스트 그대로 다 쓰고 면접에서 많은 대화를 나눠보니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고 하면서 저를 뽑아주더군요.


몇 년이 지나서 알아낸 이야기지만 저를 선발한 분들이 그 회사를 망하게 하고 따로 독립을 노렸다고 하더군요.


의도적으로 망하게 하기 위해서 저를 뽑았고 그 분들은 모두 퇴사를 해서 회사를 차리고 경쟁업체인 제가 속한 회사가 망하기를 기다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7년이 지나도 망하지 않고 버텨냈습니다.


초인적인 업무능력을 발휘했었습니다.


72시간 논스톱으로 잠안자고 일하기, 9개월 동안 휴일 없기, 경조사 포기, 대인관계 완전포기, 가정포기 (딸의 나이를 몰랐습니다.)


저를 뽑았던 분들이 7년 만에 연락이 와서 정말 놀랍다.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면서 자기들 회사로의 이직 제의를 하셨습니다.


지금 연봉의 2배를 배팅하시더군요.


그래도 현재의 사장님과의 의리때문에 안된다고 단호히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7일 후에 지금 연봉의 3배를 배팅하시더군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직서 내고 이직했습니다.


그 회사는 저의 이직과 동시에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제가 사장님을 배신했던 것입니다.


새롭게 이직한 회사에서 승진에 승진을 거듭하면서 공장을 총괄하게 되었고 인사담당관의 역할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운전중 시비로 경찰서는 종종 들락거립니다.


취업준비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학때 제대로 준비해 놓지 않으면 사회에 나와서 대부분의 쓰레기 같은 중소기업을 전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업그레이드 되어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완전히 운이었다고 보여집니다. 회사를 망하기 위해서 저를 뽑았다고 하니 세상은 무서운 곳입니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스카웃되어 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단물만 쪽 빨고 40대 초반에 버립니다.


중소기업에서 가늘고 길게 가는 것이 낫습니다.


대학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허접한 중소기업이나 지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느껴진다면  그걸로 끝입니다. 발버둥쳐도 소용 없습니다.


취업인생은 끝난 것입니다. 개인사업이나 자영업을 해서 성공하지 않는 이상 허접한 수준의 월급쟁이 인생인 것입니다.





추신

이번에 300여 통의 이력서를 받아서 분석하고 대표이사께 6명을 최종 면접자로 선정해서 넘겼습니다.


1명 선발인데 경쟁율이 엄청나고 박사도 30명 이상이 지원했고 저보다 나이 많은 경력자들도 10명 이상이 지원했더군요.


놀라운 것은 신입 선발이고 당분간은 허드렛일이나 해야 하는데도 말입니다.


이력서 작성시 팁을 드리자면


사진 반드시 첨부, 절대로 구직사이트 여러 곳을 통해서 한 회사에 중복지원 하지 말 것(사람인, 잡코리아 등), 전공과 관련 없는 곳에 지원하지 말것,


지원하는 회사의 홈페이지를 완전히 정독할 것, 귀사 같은 표현을 하지 말고 지원회사의 명칭을 제대로 표현 할 것, 절대로 하나의 이력서로 여러 곳에


지원했다는 느낌을 갖게 하지 말것,  이력서를 최대한 자세하게 적을 것, 책임감, 열심히, 탁월, 리더쉽 같은 개소리를 언급하지 말것 (추상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말것),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자신의 장점을 어필할 것, 단점을 쓰라고 해도 어떻게 해서든 돌려서 단점이 아닌 것처럼 쓸 것(성격이 개같다


고 표현한 지원자 있었음, 바로 탈락), 온화하신 부모님 같은 쓰레기 멘트를 사용하지 말것, 공대이면서 문학도들처럼 각종 수식어구를 사용하지 말 것.


이 회사가 정확히 뭘 하는지도 모르면서 무슨일을 하고 싶다고 설레발 치지 말것. 이 회사는 한 명의 노예를 선발하는 것인데 퇴근 후에 어학공부를 해


서 글로벌 회사로 키우겠다는 개소리를 집어치울 것.(퇴근이 자정근처), 대인관계가 좋고, 축구동아리 같은 모임을 결성해서 활동을 열심히 한다는 내


용은 저같은 사람에게 걸리면 그냥 탈락입니다.


대인관계 자체가 없어야 친구도 없고 경조사도 없고 오로지 일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외모가 좋아서는 안됩니다. 평생 연예, 결혼도 못할 것 같은 인상을 줘야 합격입니다.


지원하는 회사에 적합한 이력서를 잘 써야 면접까지라도 갑니다.


취업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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