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반 아이들과의 상담을 위해 아이들이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열심히 읽는 중 취미 및 특기란에 바둑이라고 적은 학생이 무려 2명이나 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도 기쁜 마음에 그 학생들을 먼저 불러서 상담을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첫번째 학생.

"너 특기가 바둑?"

"네"

"얼마나 둬?"

"아마도 인터넷 2단정도요...안둔지는 2년정도 되었습니다"

오옷~! 이렇게 기쁠수가!!

"좋아하는 프로기사는 누구?^^*"

"그 뭐드라... 김찬호 좋아합니다."

김찬호?? 김찬우 프로 말하는 건가? 몰라서 다시 한 번 물어보았습니다. 김찬호가 누군지.

그러자 학생 왈

"샘, 진짜 모르게요? 바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인데...."

ㅇ ㅏ....이창호를............ㅠㅠ 맥이 빠진 나는 두번째 학생을 불러내었습니다.

두번째 학생은 무려 여학생!

"여학생인데 특기가 바둑? 대단한데?"

"아 그거 그냥 적은거에요...사실은 좀비 게임을 좋아해요."

"바둑은 둘 줄은 알고?"

"네, 아빠한테 배워서 기본은 알아요."

"좋아하는 프로기사는 있어?"

"좋아한다기 보다 아는 사람은 있어요!"

"누군데??"

(매우매우 큰소리로) '이찬돌이요!!!!!!!!!!!!!!!!!!!"

(좌절중) "그래, 찬돌이가 아니라 세돌이다....ㅠㅠ"

올해도 바둑동아리를 창설하려했으나 어떤 학생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기에 접었습니다.

바둑보급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네요....쩝....

ps.그나저나 판다넷 사이트에서 기력변경 어떻게 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