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신이랑 김명운이 패러독스에서 경기한걸 봤는데

아프리카서 허구한날 투혼 투혼 투혼만 보다가

졸 오랜만에 섬맵보니까 경기양상도 전혀 다르고 완전 꿀잼이더군

퀸의 패러사이트 커세어의 웹 같이 근래 대중화된 맵에서는 거의 못보는 특수기가 나오고

대량리버에 디바우러까지 아주 흥미로웠음

보면서 아 ㅅㅂ 원래 스1이 섬맵까지 비중있게 고려해서 만들어진 거였지 깨달음

스타도 바둑처럼 상당히 연구가 진행된 상태여서 단조로워지긴 했어도

정찰이라는 변수가 있어 날빌이 강력할 수밖에 없고 이게 경기에 다향성을 만들어줌

비전키고 경기한다면 얼마나 더 경기양상이 단조로울지 상상이 감?

바둑이 여러모로 더 가능한 갈래가 많다고는 하지만

요즘 포석보면 거의 도찐개찐임. 날빌성 포석도 거의 연구된 터라 힘이 없고해서

그렇다고 바둑알에 일정한 시야를 준다던지 하자는 헛소리를 하고싶은건 아니고

결론은 바둑이 재밌을려면 다양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거지 경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가령 프로들끼리는 아무리 실력차가 나도 호선만 둬야한다는것도 다양성을 제한하는 고정관념이고

체스에서도 다양한 초속기 시간제가 있는데(한수두면 제한시간에 3초가 추가된던지) 맨날 똑같은 x초 초읽기 x회만 고집하는지도 모르겠고

관전의 재미와 현장감을 위해서 체스처럼 군중에 둘러싸여서 두게하는것도 때로는 좋을것같다

소란을 피우면 바로 쫓아내면 되는거고 tv로 보는사람들도 바둑판보다 심심하면 관전자들 구경하면 되니까(미인을 관전자로 우대하게 되겠네)

다시 스1이랑 비교하면 만약 스1에 종족이 없고 맵핵상태면 얼마나 재미없을지 상상이 되나

게다가 바둑이라는게 속기라도 워낙에 진행이 느리고 눈길을 끌거라곤 바둑판에 가끔가다 검은돌 흰돌이 놓이는거 대국자가 눈돌리는거 이런것밖에

없으니 동족전이라도 저저전보단 테테전과 흡사

그리고 중국바둑비티 보니까 일류기사들 데려다 복기-해설하게 하고 잡담도 시키고 하는데 바둑티비는 어째 그런게 없는지.. 가끔 나오는건 아는데 그

정도론 부족함

지지옥션배같이 솔직히 이-삼류들이 나와서 두는것도 성대결이라던지 세대대결이라던지(팀 대항전이라는것도 있고) 이런 재미요소가 붙으니까 매번

그 나물에 그밥 ㅈㄴ 무미건조한 세계대회보다도 시청률이 더 나오는거 아닌가

암튼 덤도 기사끼리 흥정하게 하고

두 기사끼리 10번기를 붙여서 매판 덤이 변한다던지 뭔가 경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드라마를 만들어야 함

아무튼 여러모로 요즘 바둑 노잼임 옛날 일본바둑 잘나갈때처럼 기사들 개성부각하고 서로 씹게만들고 뭔가 사람들이 끌리는 요소를 만들어야

옛날 강동윤이나 요즘 커제처럼 이빨도 좀 털고

가령 이세돌이 내가 랭킹 3위라고? 박정환 김지석은 아직도 한참 멀었다 애송이들 진검승부면 내가 바름. 10번기 제한하고 상금 전액 승자에게 몰빵하

하기로. 상금은 절반은 기사들이 부담하고 뭐 이딴게 나오면 지금보다 100배는 재밌을듯. 바둑계에서 점잔 그만떨고 이런거 장려하는 분위기로 가면

실력좀 없는 기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어그로끌려고 일류기사들 갈구고 스페셜매치 성사되고 일류기사들도 대응한다고 이빨털고 이런게 일상화되면

더 꿀잼컨텐츠들이 곳곳에서 솟아날텐데 아무튼 아쉽다

탕웨이싱 트림하고 개매너라고 이 이슈 하나같고 얼마나 얘기거리가 됬나 그만큼 할얘기가 없다는거지

한잔하고 쓰는글이라 엉망이니 이해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