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을 배워서 행복한 점.

바둑을 배워서 행복한 점.모바일에서 작성

스갤리언(27.124) 2015.07.16 02:04:28

조회 679 추천 19 댓글 8

바둑을 처음 배울 때, 기보를 놓아보고 이해한다는 건 아주 까마득한 일이었습니다.

첨부된 해설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죠.

그런데 시간이 꽤 흘렀고, 그동안 바둑에 푹 빠져있던 시간이 의미가 없진 않았는지, 제가 바둑에 실눈을 떴나 봅니다.

기보를 스적스적 놓아보고 해설을 정독하는 게 지루하지 않으니까요.

사활, 맥점, 행마, 정석, 포석, 끝내기 등등등.. 수많은 갈래로 나뉘어진 바둑 공부... 그리고 그 모든 갈래의 총체인 명국의 기보.

바둑 공부를 한다는 것의 목표는 기력향상이 틀림없을 텐데..

저는 요즘 제 스스로가 기력향상을 위한 바둑 공부가 아닌, 바둑 공부를 위한 바둑 공부를 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기보를 놓아보고 해설을 이해할 수 있고 그 내용이 재밌는데 어떻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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