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던 제3 채널이 어찌 되었든 잘 마무리되어

바둑팬의 한 사람으로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가뜩이나 줄어드는 바둑 동호인 인구 현실에서

채널 하나가 더 생기는 것은 아무래도 모두에게 공멸이 될 것은 자명한 일.

한국기원이 바둑TV 인수로 마무리 된 것은 잘 된 결론일 것이다.

한국기원이 큰 맘 먹고 시작한 사업이니 만큼

개인적인 바람을 몇자 적어 본다.

(뭐, 한국기원 관계자들이 이 글을 볼리도 없겠지만

그래도 이런식으로 끄적이며 기대감 가져보는건 즐겁지 않은가)

1. 다양한 강좌의 신설

- 예전 바둑TV의 그 풍부했던 강좌들은 그야말로 단비와 같아

아직도 인터넷 여기저기서 떠돌아 다니며 동호인들의 목마름을 적셔주고 있다.

비록 4:3화면에 저화질로 녹화된 영상이지만 그 내용의 착실함은 외양을 가리고도 남는다.

이런 다양한 강좌를 늘려달라.

2. 유튜브 등의 매체 적극 활용

- 지금 유튜브에서 바둑TV 채널을 보노라면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온다.

3분 가량 되는 영상들만 올라와 대체 뭐하라는 건지.

좋은 강좌들은 프로그램 재판매 형식으로 보급하는 것은 좋지만

바둑리그 및 각종 기전의 중계 녹화분은 유튜브 등에 올려도 좋지 않은가.

3. 기보해설 프로그램

- 바둑TV의 예전 스피드 초점국과 같이 50~60분에 기보 해설하는 프로그램이 신설되면 좋겠다.

정말 알차고 좋았는데 왜 사라졌을까...

4. 바둑 뉴스

- 공중파 뉴스처럼 매일 정해진 시간에 오늘의 바둑 소식을 뉴스형식으로 만들어 주면 좋을듯.

바둑TV를 보면서 아쉬웠던 점들을 적어 보았는데 재탄생 바둑TV의 모습은 어떨지...

한국기원이 60억원의 큰 돈을 들여서 야심차게 추진한 일이니 만큼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바둑 저변을 넓히는데 바둑TV를 잘 이용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