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좀 논란의 여지가 있을 듯

내 의견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만 그래도

완착. (緩着)

국어사전엔 그냥 형세 호전의 기회를 놓친 수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 이 용어 일본에서 온 것일텐데 국어사전 들먹이는게 좀 우습긴 하다만 알아서 패스하시고.)

여기서 완자는 느릴 완자임. 완급 조절할 때 그 완자임.

즉 그냥 악수라고 할만한 수를 모조리 완착으로 하는 것보다는

급하게 혹은 강경하게 두어야 할 때 한가하게 느슨하게 느리게 둔 수를 완착이라고 하는 것이 본래 뜻을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라 봄.

지적질하는 게 거슬려보여도

이제는 더 이상 '흑으로서는' '백으로서는' 이런 식의 어색한 일본어 조사 번역체를 더 쓰지 않는 것도 지적질이 있었기 때문. (90년대 바둑tv를 보면 흔하게 들었던 표현임)

바둑 해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은

정확한 언어로 반상의 상황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기본.

거기에 재미와 개그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고.

바둑 대중화를 위해서 해설자들이 해야 할 역할이 더 많음.

아니면 그냥 현재에 만족하며 머무르는 거고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