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s 유저들이랑 대화를 나눠본결과 대충 정리가 됬습니다 

먼저 판후이-유럽 레이팅이 일리아 식신이랑 거의 동일합니다. 식신은 kgs 7~8단이고 9단은 가본적이 없네요. 타이젬 아이디는 roln으로 9단입니다.

kgs 기력은 타이젬-1~3 이면 거의 틀림없습니다. 타이젬에서 5단두면 kgs에서 3단정도 두신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타이젬은 9단 사이에서 워낙 기력차가 크기때문에 강자랑 많이두면 전적이 좋을수가 없고 강단할수도 있어서 좀 애매해집니다.

kgs에서 8단인 sweetrip이 타이젬에서 DweamyZzZ로 타이젬 9단에서 양학은 확실하게 하는걸 보면 판후이도 타이젬 9단에서 버틸 수 있는건 확실합니다.

젠이 kgs 5~6단인데 타이젬으로 치면 7~8단입니다. 제가 타이젬 8단일때 kgs에서 몇번 뒀었는데 오히려 더 많이 졌었습니다. 

인공지능의 경우 기보를 보면 되게 못두는것같은데 막상 대국하면 심리적 압박이 장난 아닙니다. 기력이 비슷하다면. 

알파고도 판후이와 둔 기보를 보면 타이젬 7~8단이라고 말한 어떤 프로의 의견도 이해가 갑니다. 

포석은 완전 구식이고 정석에서 악수두는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그걸보고 우습게 보고 덤볐다간 낭패보기 십상입니다. 애초에 유행포석이 구식포석보다 크게 좋다고 볼 수도 없고 인간처럼 감정적으로 동요하는건 바랄수도 없고요

피곤해서 잘못보거나 하는 경우도 없습니다. 또 그 사실이 인간 대국자의 마음속 한구석에 자리잡게 된다는게 문제입니다. 어려운 상황이 되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판후이와 대국 이후에 5개월의 준비기간이 있었는데 알파고가 얼마나 더 늘었을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만 

판후이와 둔 기보를 보고 가볍게 생각하다간 이세돌 9단 크게 당황하기 십상이어서 그점이 걱정되네요 

젠 상대로 넉점에 승률이 90%면 그건 초일류급으로 보입니다만.. 컴퓨터 간의 대결이니 좀 다르긴 할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