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급인 초보바둑인입니다.

방금 새벽에 15급분과 한판 두었습니다.

이바둑이 흑(저)이 한 16집유리했습니다만

어설픈 수읽기때문에 우상귀 대마와 하변 흑 7점을 내주면서 결국 도저히 이길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채팅창에 글을 쓰시더군요.

"ㅎㅎㅎ"
"흐흐흐"
"랄랄ㅏㄹ"

정말 별내용도 없고 짮은 그런 내용입니다..

그런데 순간 화가 확 나더란 말입니다..

역전당할떄까지만해도 그다지 감정변화가 없었는데

저렇게 채팅을 하시니깐 .. 아 정말 둘맛 안나더라고요..

바둑 기력도 중요하다 생각하지만 배우려는 자세와 상대에 대한 예우를 지켜주는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쩌면 상식이겠지요..

결국 그판은 막판에 제가 지고말았습니다.

다 제탓이였습니다. 하변 흑 7점 잡힘에도 흑이 9집 유리했음에도

감정변화에 휩쓸려 상변 패한다는게 우상귀 흑대마가 다잡히고 만거죠..

결국 다 제탓이란 이겁니다...

그런데.. 바둑이 끝나고 바둑 갤러리에 들어가서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뭘까요..?

억울함 .. ?

..

그럴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