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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초보 탈출한 경험으로는.....

호떡장수(121.165) 2010.01.06 12:28:49
조회 284 추천 0 댓글 1

일단 가장 중요한것은 사활책을 퀴즈처럼 재밌게 보느냐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거나 사활이 바둑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뜻은 아니고, 흥미를 잃지 않고,
바둑을 두지 않는 상태에서도 빨리 늘려면 그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지하철을 타거나, 뭘 기다리거나, 자기전에 침대에 누워서나...그냥 두뇌 훈련하는 셈치고..
생초보 사활책부터 보면, 처음엔 돌을 여기 놨다..저기 놨다...들어 냈다...헷갈리는것이, 차츰 그 수가 늘어가는게
엄청 신기합니다. 그리고 사활은 결국 시간투자로 밖에 해결 되지 않죠. 처음엔 헷갈려서 사람이 어떻게 수십수 이상을
흰돌 검은돌 구분하며 머리만으로 그려 갈수 있을까..저도 의아했는데..막상 해보니 시간투자 대비 보상이 확실히 있더군요.
10수만 내다 봐도..자신이 정말 신기해보이더군요.

사실 정석이나 포석, 행마 등은 수준별로 책을 읽기만 하면 느는 것이거든요. 하루 날잡아서 훑어 보기만해도..
그건 정답을 읽는 것이기 때문에, 읽고 이해 하기만 하면 단계를 뛰어 넘어 배울 수 있지만..
사활은 두뇌가 점차 훈련이 되어야 하는것이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배울 수 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설명서를 읽는 것과 문제집을 푸는 것이랄까...문제집은 답을 보면 풀어도 푼것이 아니죠.
자기가 배운 사활형태가 내기바둑에서 그 모양이 나와서 해결 할때의 처음 짜릿함이란것이
엄청 빠져들게 합니다. 그리고 사실 고수들은 자기 집이 사는 지 죽는지도 모르는 사람하고는
좀 두기가 싫어요. 대충 두다가도 막판에 뒤집을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을 않죠.


두번째는 기본 정석이나 기본 포석은 당연한 것이고, 많이 두는 경험도 당연히 필요한 것이지만,
그건 너무 당연해서 할 말이 없고..
역시 혼자서 기보책을 그대로 바둑판위에 따라 두는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처음 바둑을 둘때는 어느 한 부분에만 집착해서 나머지 부분은 휑하고...한 부분만 둘이서 치고 박고,
시커멓게 채우곤 하는데..그러면 웬지 바둑 같지도 않고 모양도 안나와서 재미가 없어집니다.
기보책을 따라 하다보면..바둑돌이 여기 저기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초반에 어떻게 펼쳐야 하는지
대충 모양을 잡아 갈 수 있죠. 물론 이것도 정석이나 포석의 한 부분이긴 하지만..정석이나 포석은 좀 딱딱하달까...
읽고 배우고, 이해하고 해야 하기때문에, 자기가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감이 안잡히는데,
좋아하는 기사분을 하나 정해서 그분의 기보를 쭉 따라 하다보면...중간 중간에 참...아하...그렇구만..하는 감탄사가 나오면서
흥미를 잃지 않게 되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한 13급 부터는프로들이 두는 바둑TV 가 좀 재미가 있어지고 어느정도 이해가 가다가
10급 정도만 되면, 행마하기 전에는 이해를 못하는 부분도 많지만, 설명을 들으면 거의 대부분, 아..그렇구나..하고 이해를 하고 바둑을 보는
재미가 스타크래프트 방송 보는것처럼 재미가 있습니다.

세번째는 역시, 경험과 공부를 반드시 교대로 해 줘야 실력이 는다는 것이죠. 경험만 한다거나, 공부만 하면, 어느 수준에 가면
실력이 느는 속도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그리고 답보 상태가 되죠. 경험을 쭉 하다가..이제 느는게 한계구나 싶을때,
기본서를 쭉 한번 읽어주면, 아마 10 급 이전에는 바로 1급씩 올라 갑니다.

네번째는 역시...내기바둑의 경쟁자겠죠. ㅎㅎ 담뱃값 많이 잃었습니다. T,.T
덕분에 절치부심, 와신상담....책을 읽게 되더군요. 역시 피눈물을 흘려봐야..ㅎㅎ 독기를 품는게 사람인듯..

마지막 짜투리로는 저는 바둑 격언이 너무 너무 재미있고, 흥미 있더군요.
아무래도 전문 용어나 전문 격언을 알고 쓰는게 좀 있어 보이기도 하고...흥미를 유지시켜 주는데 도움이 되더군요.
그 중에 생활의 신조로 삼을 만한 좋은 말들도 많고, 고사성어 저리 가라죠.
바둑 격언을 모아 놓은 책을 반드시 사서 읽으라고 권하고 싶네요.

초보때는 역시 가장 유명한 바둑격언인 아생연후살타 라는게 뼈에 사무치도록 느껴지죠.
그런데 그게 스타크래프트를 할때도..사회 생활을 할때도..생활신조가 되더군요.. ㅎㅎ

결론적으로..저는 그냥 버스안에서..전철안에서..침대에 누워서 잠청할때...안주머니에서 작은 포캣 사활책 풀면서
짜투리 시간을 쓴게 가장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결국 모든 공부가 시간투자 없이는 안되잖아요.

사활책을 많이 읽다보면 실전에서 그런 모양이 없나 하고 눈에 불을 키고 찾게 되는데...꼭 나옵니다.
그럴때 공부한걸 바탕으로 한방에 잡아주면..역시..초보때는 그 만한 카타르시스가 없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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