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중후반 끝내기는 인간이 범접 못하는 경지라는건 다들 합의가 됐고

쟁점은 알파고의 2국 초반 의문수에 대한 평가... 크게 세 가지로 갈리고 있음

1. 이것이야말로 바둑의 신이 강림해서 미래까지 내다본 최적화 착점이다. 기존 바둑의 패러다임은 깨졌으며 프로들은 알파고에게 다시 배워야 한다.

2. 경우의 수가 너무 큰 초반에 인공지능이 대충 뱉은 떡수다. 중후반 수습으로 뒤집었을 뿐이고, 이세돌이 초반에 응징을 못하고 소극적으로 맞춰가다가 결국 "확률 추구 바둑"에 말렸을 뿐이다.

3. 어쨌든 사람이 뒀던 또는 둘 만한 수이며, 알파고가 학습한 16만기보에 있었던 수일 것이다. 확률 기반이므로 떡수는 아니지만 묘수도 아니며, 알파고가 더 높은 수준의 기보를 학습한다면 더 발전할 수도 있다.

여기에 따라서 이세돌 3국도 달라져야 할텐데 어떤 게 맞다고 봄?

(본인은 1번인가 하다가 2번으로 넘어갔다가 지금은 개발자 인터뷰 보고 3번으로 갈아탐... 처음에 착점 후보군을 뽑을때 기보 데이터를 보긴 본다고 함. 물론 인간의 기보와 자가대국 기보가 섞였을 가능성도 있지만...)

1번이라면 이세돌은 이길 가망성 없음. 치수고치기부터 둬야함

2번이라면 초반에 강력한 응징으로 한 30집 벌린 다음 패싸움 가야함... 알파고는 승리확률이 50% 미만이면 패싸움 마다 안함

3번이라면 최근 기보에 없었을 만한 포석으로 가야함 (삼삼 외목 고목 이런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