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결승에서 강했다는 거고, 그말은 즉슨

박정상 해설이 얼마전 중계에서 송태곤 해설이 후지쯔배 결승 전에 "우승과 준우승은 하늘과 땅차이다"라고 말해줘서 조금 더 집중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듯이,

결승상대가 누구든 준우승이 압도적으로 적고 우승이 많다는 건 탁월한 승부사라는 거임.

반대로 말해, 결승에 진출한 초일류건 그냥 일류건 그 어느 기사건 (얼마전 이치리키가 응씨배 우승했듯이) 결승에서 우승하는 거는 언제든 이변이 일어날 수 있는 무게감 있는 경기임.

15김지석을 박정환이 결승에서 이긴 걸로 박정환이 밉다는 글들도 꽤 있는데,

그만큼 결승에서 승률은 일반 대국에서의 승률이랑 무게감이 아에 다르다는 건 다들 잘 알고 있는 사실임.

아무리 중국기사 상대로 승률이 70퍼가 넘는다해도,

결승에서 중국기사 상대로 승률이 50퍼면 이 부분에 있어서는 신진서가 이창호를 넘을 수는 없음.

만약 이창호가 17우승-15준우승이었다면 말그대로 빈집론이 확실히 더 우세했겠지만,

17우승-2준우승이라는 건 그야말로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줬던 것이기 때문에,

Goat의 기준을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서 이창호가 보여준 퍼포먼스에 조금 더 강조점을 둘 것인지,

신진서가 보여주는 천상계 실력 + 승률에 강조점을 둘 것인지 달라짐.

신진서가 준우승만 더 적었어도 Goat 논쟁은 꽤 일찍이 결론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현재진행형이고 이창호가 보여준 압도적인 모습을 신진서가 못보여주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