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수를 3수 정도 생각하고 가능한 변화도 몇개 그린 다음 행마 결정하는 거. 중간중간 집 세보고 몇집정도 차이인지 감 잡는거. 이것조차 성실하게 하면서 두는 사람 7단 이하중에 거의 없다고 생각함. 진짜 빡대가리가 아니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건데, 그냥 그렇게 성실하게 두지를 못하는 거임. 왜 못하느냐? 간단함.



이기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약하기 때문. 즉 승부욕 부족.
다들 이기고 싶어하고 지기 싫어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음. 대부분 사람들은 지는 것보다 깊게 생각하는걸 더 싫어함.

바둑 두는 도중에 분명히 내가 유리한데 상대가 국면을 쉽게 정리하는 걸 보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음..... 이 사람은 이기고 싶은 생각도 없이 저렇게 안이하게 바둑두는데 나랑 기력이 비슷하구나. 내 실력이 진짜 형편없나보다. 저 사람이 진지하게 두면 얼마나 잘둘까?

기력이 늘지 않는다면 승부욕이 적어 그런게 아닌지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