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적기에는 너무 많으니까 대충 주목할만한 애들 적어보자면

투수 

존 모스콧-오늘 선발투수. 91년생 193짜리 덩치 큰 우투수. 19년 프로 은퇴하고 코치로 일하는 중. 15~16년 전성기에는 90~94마일 포심에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지는 영리한 기교파 유형이었음. 은퇴하고도 세월이 지났으니 140언저리쯤 던지면 다행.

제이크 피쉬만-투수에서 딱 두명인 현역 트리플A리거이자 가장 경계해야 할 투수. 95년생 190cm짜리 좌완 불펜. 올해 AAA에서 35이닝 3.86 39K로 성적이 아주 좋지는 않으나 삼진을 잘 잡는 편. 1루로 치우친 타점에서 꽤 우악스러운 투구폼으로 던지는데 빠른공 89~91마일, 슬라이더 81~83마일. 좌타자에 강하고 처음보는 타자는 낯설을듯.

잭 웨이스-현역 트리플A리거이자 92년생 우완 불펜투수. 올해 트리플에서 21.2이닝 4.15로 성적이 불펜치고 후지고 볼넷도 많음. 그렇지만 9이닝당 삼진이 11.2개로 아주 많이 잡음. 18년 기준 포심 평균 94마일, 슬라이더 83마일을 던졌는데 아직 나이가 젊고 삼진 잘 잡는걸 봐서 만만한 구위는 아닐듯.

조쉬 제이드-87년생 우완투수. 17 WBC에서 마무리로 나와서 3이닝 49구 무실점으로 상위를 틀어막음. 이대호를 룩삼잡으며 경기를 끝낸 명장면의 주인공. 17WBC에서는 최고 96마일을 던졌지만 이후 은퇴하고 피칭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중. 제이드는 은퇴 이후 인터뷰에서 WBC 한국전을 커리어 최고의 순간으로 뽑음. 21년에는 최고 92마일 정도 던진다고.

그닥 인상적인 투수가 없음. 좌투수가 많다는게 특이한 점. 야구 외적으로는 예일대학교에서 학사받은 분도 있고, 뉴욕 레스토랑에서 음악감독으로 일하는 분도 있음

야수

라이언 라반웨이-87년생 베테랑 포수이자 21년에도 클리블랜드에서 메이저를 밟았음. 최근 이스라엘 국적을 얻으며 올림픽 출전. 11~21년 메이저의 여러 팀을 떠돌아다니면서 백업 포수로 뛰었음. 좌투에 강하고 펀치력이 있으며 트리플에서도 우르크 116으로 그럭저럭 잘 침. 이스라엘 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포수.

이안 킨슬러-하위에서 워낙 유명했으니 근황만 써보면 21년 올림픽을 위해 경기 감각 살리려고 애틀란틱 독립리그에서 2루수로 5경기 뛰어서 괜찮게 쳤음. 나이를 많이 먹어서 파워가 살아있을지 모르겠지만 외야로 괜찮은 타구를 보낼 정도는 되지 않을까.

대니 발렌시아-하위에서 10~18년 864경기 뛴 84년생 베테랑 1루수. 이후 쉬다가 21년 킨슬러랑 같이 독립리그에서 뛰었는데 6경기 성적이 아주 나쁨. 타격감이 좋지 못한듯. 그래도 얼마 전 타격하는 영상을 보니 폼이 나빠 보이지는 않아서 주의할 필요 있음.

블레이크 게일렌-이스라엘의 히든카드를 뽑으라면 얘를 뽑겠음. 85년생 좌타 외야수로 173으로 키가 작음. 올해 애틀란틱 독립리그에서 뛰었는데 OPS 0.9를 넘음. 출루 능력도 좋았고 9홈런으로 파워도 보여줌. 요즘 타격감이 좋아보임. 환파피가 보일 정도로 호쾌한 스윙을 가져서 은근 한 방을 조심해야 함. 

이외에도 스콧 버챔이랑 타이 켈리는 트리플에서 뛰는 내야수인데 올해 답이 없는 타격을 보여주는 중. 

전반적으로 선수들 정보가 별로 없어서 예상 못한 에이스가 나올지도 모르지만 팀의 대부분이 독립리그, 대학리그, 은퇴한 선수들임. 마이너리거가 6명밖에 없고 마이너 애들도 크게 무섭다는 느낌은 안들음. 특히 투수진은 불펜 두명 빼면 참혹함. 진짜 얘네한테 지면 헤엄쳐서 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