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행시)응 이대남 72%는 대가리깨져도 홍준표 지지해 40대항문견틀딱들아

N행시)응 이대남 72%는 대가리깨져도 홍준표 지지해 40대항문견틀딱들아앱에서 작성

ㅇㅇ(1.210) 2021.10.13 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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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어리진 한은 내장에 달라붙어 그의 생명을 갉아먹었다

이역만리 타향살이를 각오하고 빅 리그에 도전했더라면,

대학을 졸업한 후 롯데가 아닌 다른 팀을 선택했더라면,

남김없이 하얗게 불태우지 않고 가늘고 길게 갔더라면…

칠흑같은 어둠속에서도 별은 환히 빛나 세상을 비췄지만

이제 최동원이란 별은 그 수명을 다해 꺼져가고 있었다

퍼렇고 창백한 별에서 그가 맡은 임무를 다하고 떠나가

은하수 너머의 별이 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었다

대수술과 연병치료에 의존해 생명을 조금씩 연장해가며

가장 사랑하는 팀, 롯데와 이별을 함께라고 싶었지만은

이별의 순간까지 자이언츠는 그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다

깨어진 관계, 깨어진 유리창, 깨어진 육신, 깨어진 계약…

져니맨으로 사느니 은퇴를 선택했던 그의 야구 인생에서

도돌이표처럼 모든 것이 롯데에 의해 깨어져버린 것이다

“홍어 새끼야! 개대중이가 시키드나? 노조가 웬 말이고?”

“준대로 받을 것이지 니 돈에 환장했나? 퍼뜩 싸인해라!”

표리부동한 부산시민 역시 그의 야구 인생의 공범이었다

지난세월을 마지막으로 돌이키던 그가 속으로 자문했다

‘지난시절로 돌아간다면 그때도 또 다시 야구를 할기가?

해만 되지 않았나, 니 인생에, 그래도 또 공을 던질기고?’

‘사나이 인생에 후회가 어딨있겠나, 당연히 또 던져야지.

영원히 나는 부산사람이고, 또 롯데 자이언츠의 선수다.

대신할 사람이 누가 있나? 이 최동원이를 대신할 사람이.

항상 내는 언제나 롯데가 불러주면 나설 준비가 돼있다.

문전박대를 당한다 하더라도 다 내를 사랑해서 아이가.

견마지로라, 충견과 명마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 법이다.

틀어진 어깨도, 굳은 팔도 내게는 전부 훈장일 따름이다.

딱 보거래이. 내 아직 안죽었다. 공 던질 수 있단 말이다.’

들고 있던 야구공을 그는 꽉 쥐고 구질을 고르기 시작했다

아마도 인생 마지막이 될 마지막 강속구를 던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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