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쉬빌은 그냥 간단하게 말해서 내가 사는 + 겆이 동네

바로 옆 마코리는 좀 사는 동네 (레바논 애들이 많이 삶)

오른쪽 아래 Zone 4는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깔끔한 동네

2019년에 여기 올 때 회사에서 야 월세 보조해 줄테니

월 50만원 내고 외국인 동네 살래 아니면 걍 공짜로 방 줄테니

거기 살래? 하길래 돈이 너무 궁해서 공짜!! 부른지 어언 2년 9개월

씨발 닉값하는 트레쉬빌은 진짜 개거지같은 동네라

아침 5시엔 근처에서 알라~~~후 아크바~~~르 하는 소리와

6시면 저 멀리서 은은하게 들리는 성당 종소리가 콜라보 돼서

강제로 아침형 인간으로 만들어 주는데다가

개미, 바퀴벌레, 쥐, 도마뱀... (은 호감 얘가 바퀴벌레 잡아줌) 등등이

존나게 많고 아무튼 개그지같은 동네인데 월세 공짜 수도 공짜 전기 공짜라

걍 참고 사는 중

아무튼 처음엔 동네 꼬맹이들 모두가 애초에 동양인을 처음 보니까

신기해가지고 다들 쫓아 댕기고 칭총칭총 하는데 처음엔 일하고 들어오니

피곤해 죽겠는데 동네 꼬맹이들까지 엥겨붙으니 피곤해서 상대도 안했는데

어느날 당이 땡겨서 슈퍼 들렀더니 과자를 너무 많이 사버려서

이걸 다 쳐먹으면 당뇨병 걸려서 졸먼죽 각이 날카롭겠구나 싶어갖고

꼬맹이들한테 뿌렸더니 그 때부터 내 칭호는 칭총에서 

비스퀴(비스킷의 프랑스어)로 격상됨

아무튼 그래서 그때부터 카카오가 세계에서 제일 많이 나는 나라인데

초콜렛 한번 못먹어 봤다는 애가 동네에 반은 넘는거 보고

아무리 생각해도 좀 마음이 그래서 커피 마실 때 먹을 과자류를

좀 넉넉히 사서 뿌렸더니 점점 통제가 안되기 시작

그래서 좀 똘똘한 놈 (맨날 과자만 달라는 애들 보다가 자기 영어 가르쳐 주면

안되겠냐고 물어보는 애가 있길래 싹수 보여서 챙겨주기 시작함)

한테 질서 유지 시키고 걔를 통해서 과자 나눠주기 시작하니 질서가 잡힘

그러고 맨날 동네 골목 막고 공도 그지같은걸로 축구하는거 보니

영 마음이 그래서 작년에 한번 나 가는 테니스 클럽 옆에 있는 풋살장

빌려갖고 축구 대회도 열어주고 하니 전반적으로 민심이 떡상해서

아마 폭동이나 쿠데타가 일어나도 타이어 화형은 안시키겠구나

하는 정도까지는 나름 확신하고 살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