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노의 저주'를 깨뜨린 명타자 데이비드 오티즈(47)은 올해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MLB) 명예의 전당 입성 후보자격을 취득했다.

후보 첫해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화려한 커리어를 지닌 오티즈가 명예의 전당에서 고배를 마실 것이라는 추측이 많고, 그 이유를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오티즈는 현역 시절 2003년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었다. 당시는 메이저리그가 약물 검사를 강화하기전이었다. 2004년 이후에는 한 번도 걸리지 않았으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하지만 오티즈는 자신의  명예의 전당 입성 실패 전망을 자신 때문이 아니라 미디어 탓으로 돌렸다.

오티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지역 라디오방송인 WEEI의 '머트 앤 캘러한' 라디오쇼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나를 손쓸 수 없는 약물중독자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나는 사는 동안 결코 양물중독자로 의심될만한 어떤 것도 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오티즈는 "이는 실제와는 다른 허상을 창조하고 이를 믿게 만드는 미디어의 힘과 능력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처해 있는 곳이 바로 그런 곳"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오티즈 이러한 발언을 소개한 뒤 반박하는 대신에 논란을 부른 오티즈의 약물 의혹과 행동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