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심리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있으면 좋겠는데 .. 일단 20대는 독립적인 사고를 지향하고 기존의 것들에 대립하여 회의적으로 사고하는 시기죠. 40-50대가 부모세대라면 80년대와 이후 노무현의 등장등을 목격한 세대로 민주화성향이 강한 사람들이고 정의감각이 예민한 사람들.. 그런 분들이 인간관계에는 서툰 경우도 많고요.. 그런 부모에 대한 대립을 형성하는 요인도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그냥 저 자신 이야기를 하면, 요즘 돌아보건데 저도 이명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사회에 대한 반감이 있었고 마음에 울분이 있다보니 제 자식과 그리 좋은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어요.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성장하게 되니 아이가 제가 옳다고 하는 바를 강조할 수록 반대로 가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어느날엔 아이가 제게 남의 말은 듣지는 않고 주장만 한다고 하더군요.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이 강한 줄은 알겠는데 지나친거 같다고.. 오히려 중도적 성향의 사람들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편하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사적인 관계에서는 성격도 무난하고 남의 말도 잘듣고..더 신뢰가 가나봅니다.  그러냐고.. 그래서 제 의견 자제하고 섣불리 반론도 안하고 기다리며 인내하는 중이죠. 최근 진보성향의 사람들이 지나치게 문화검열한다고 파시즘 운운하더라고요. 그쪽편에 안서면 청원하고 광고주 떨어지게 하고 그런다고.. 너무 힘을 과시한다고.  제가 역사가 어떻고.. 하니 알았다고는 하는데 여전히 지나치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일단 최근 선거를 연달아 이기고 드라마를 폐지까지 시키고 하다보니, 진보진영이 엄청 강하고 저쪽이 약한 쪽이라고 보는 것 같더라고요.  전광훈같은 극우도 그렇지만 이쪽도 말이 안통하는 사람들이고 특히나 쪽수로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늘 기울어진 언론환경과 검사와 판사에 부정의한 판결 보면서 울분을 터뜨리던 나로서는 민주진영이 그렇게 강하게 보인다는 말이 충격이었고요. 동시에 억울하고 답답하긴 한데.. 그 말이 전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생각했습니다. 혹시나 부모인 나로 인해 저쪽으로 더 갈까봐 공감만 표하고 있습니다.  







실제 정치지형이 어떤지 역사가 어떻게 진행되어왔는지 제대로 알게될 기회가 오겠죠. 밭갈기는 자식한테 하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20대의 보수화의 원인을 사회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 그렇게 체계적으로 원인을 찾는 일도 중요하겠습니다만 이렇게 개인적으로도 부모인 나자신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건 그냥 제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