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20대는 지금까지의 그 어떤 20대보다

물질 욕망에 가득찬 세대인거 같아요

그들은 부의 맛을 봤고 아는데

그걸 더 가질 수 없어서 분노하는거죠

그리고 나이나 권위에 대한 위계가 없는 세대죠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때 한참 오렌지족이니 락카페니 했고

학교엔 부잣집 아이들이 참 많았습니다

처음으로 부의 욕망에 눈 떴던거 같아요

그래도 그 시절엔 인문학이 살아있었어요

책만 읽어도 행복했습니다

철학자가 되는게 꿈이었죠

IMF가 터졌고 많이 힘들었죠

저는 제가 국민학교를 다닐때와 비교해

지금이 사회문화적으로 정말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예전엔 나이의 권위가 있었죠

어른들에겐 무조건 복종해야했고

개인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 였어요

저는 상당히 개인주의적인 성격이라

어릴때부터 미국가서 살아야겠다는 비아냥을 많이 들었어요

이민가는게 꿈이었어요 ㅋ

중고등학교때 한참 이민붐이 일어서

많이들 떠났던거 같네요

예전엔 여자는 이래야한다는 고정관념도 많았고

여러가지 불합리한걸 찍소리 못하고

견뎌내야하는 문화였어요

10~20대일때 저는 어른들이 참 싫었고

그들이 부패했다고 생각했어요

여기저기서 술판을 벌이고 화투를 치고 

춤을 추고 아무데나 술병과 담배꽁초 쓰레기를 버리는

그런게 싫었습니다

그땐 도시도 시골도 많이 지저분했어요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

평등하고 평화롭고 풍요로운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발전했다는게 안믿겨져요 ㅎㅎ

예전엔 공중화장실이 참 더러웠는데

지금은 화장실이 저희 집보다 고급스러운것도 자주 보네요

인터넷을 통한 무기명의 세계에

나이 성별 상관없이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 다하고있고

어느 순간부터 TV드라마는 다 재벌의 사랑이야기가

인기였어요 신데렐라 스토리를 통해 부의 세계를

일반인들도 다 보고 알게 되었고

전세계 셀러브리티의 생활도 오픈되어

킴 카다시안 패밀리를 보며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ㅋ

원래 20대는 가장 가진거 없고 치열한 시기 아닌가요

저도 20대가 고통스러웠는데

그건 환경보다 내면의 혼돈에 기인한 바가 컸던거 같아요

지금 2~30대는 서울의 고급 아파트를 가질 수 없다는

현실에 좌절하고 분노한다는게

제 생각엔 우습네요

예전엔 학교 졸업하고 취업해서 대출금을 갚을 수 있는

사다리가 있었다구요?

다들 대학나왔나요? 지금 2~30대가 가장

교육의 혜택을 많이 본 사람들 아닌가요?

옛날엔 주6일 학교 다녔고 직장생활 했어요

옛날에 돈을 벌 수 있었던건 그만큼 고되게 노동을 했었고

일하는 환경도 안좋았어요

지금 집이 부족해서 힘들고 결혼을 못하고

자식을 못낳나요?

그냥 욕망이 커진거죠

그냥 집이 아니라 서울에 브랜드있는 아파트에

살고 싶은거잖아요

누릴거 다 누리면서 자식을 키우고 싶은거 아닌가요

저 같아도 어디 후진 원룸 같은데 살면서

애 키우며 살고 싶지는 않죠

하지만 꼭 좋은 집에 살면서 사교육 시키는게

그렇게 중요하지만은 않다고 생각해요

임대 주택을 늘리는게 대책이 될 수 없다는거

사실 저도 그렇게 느낍니다

이제 와서 서울 아파트 없이 안된다며

청약에 집착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그 분들은 걱정없이 살 수 있는 임대 아파트를 원하는게

아니라 재산을 늘려줄 아파트의 소유를 원하시더라구요

제가 잘 몰라서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인문학이 붕괴했고

이념이나 철학이 없는 시대인거 같아요

어떤것을 위해서도 자신을 바치지 않죠

독립운동도 민주화운동도

자식을 위한 헌신도... 너무 거창한가요 ㅋ

다들 원하는건 MONEY와 그걸 통해 누릴 수 있는

풍요와 편리 그리고 부의 과시 그런거 같아요

20대가 사다리가 걷어차인 현실에 분노해서

매국당을 찍었다는걸 이해하고 싶지 않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