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마침내 외국인 타자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족저근막 적출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이 확실시 된 라이언 힐리를 퇴출하고 우투우타 내야수 알버트 푸홀스를 영입했다.

한화는 5월 7일 “라이언 힐리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도미니카 출신의 알버트 푸홀스(Albert Pujols)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5만달러, 연봉 5만달러, 옵션 90만달러 등 총액 100만달러로 알려졌으며 계약기간은 10년으로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선수 다년계약이다.

1965년 도미니카에서 태어난 푸홀스는 올해 나이 56세의 우투우타 외야수다. 2001년 국내에선 오승환과 김광현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활약으로 잘 알려진 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해 줄곧 20년을 메이저리그에서 뛰어온 푸홀스는 리그 mvp와 올스타 선정을 다수 경험한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존재이다.

한화 정민철 단장은 “푸홀스는 장타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타점 생산 능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특유의 장타력으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하는 한편 “푸홀스가 한국 문화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며 “푸홀스 선수에게 계약기간 동안 한국식 환갑잔치와 지역 아동센터와의 교류, 이승만 학당에서 진행하는 한국 역사 바로알기 온라인 강의 등록 등 한국 정착을 위한 지원을 물심양면으로 아끼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한편 지난 5개월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한 채 팀을 떠나게 된 힐리는 7일 오전 충남대학교 병원에서 긴급 족저근막 적출 수술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라고 구단은 전했다. 시즌아웃을 넘어 반신불수가 될 수 있는 상황에 크게 낙담했지만 정민철 단장은 오전 스케줄을 취소하고 수술실을 방문하며 위로했고 푸홀스 선수는 에이전트를 통해 거액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후문이 sns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푸홀스 선수는 메디컬 체크 및 족저근막 이식 수술 등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7월 중순 한화 선수단에 합류할 계획이다.

오신던 기자 hanwhaws@mp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