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인 소개로 대기업 다니는 계집을 토요일 강남에서 만남

2. 내가 예약해놓은 음식점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음 (삼바 주식 올라서 한달에 1000만원씩 벌던 때라 돈 내가 냄 ㅁㅌㅊ) 
3. 근데 밥먹을 때 부터 전화,카톡이 몇통씩 오기 시작함
4. 핸드폰 케이스가 열고닫는 부분에 포스티잇 메모지같은게 적혀있고. 그걸 막 불러주기 시작함. 뭔지 궁금했는데 묻지는 않음
5. 근데 밥 다처먹고 나와서 커피숍 가자고 했는데 이년이 갑자기 자기 교회를 다니는데 급하게 가봐야 하는데 같이 가서 잠깐만 기다려줄 수 있겠냐고 함
6. 알겠다고 뭐 얼마나 걸리겠어 하고 따라감(택시비 여자가 냄).. 사실 그날 저녁에 할거도 없었고 ㅋㅋㅋ
7. 시발 교회 밖 커피숍에서 혼자 3~40분 기다림 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부터 이씨발년 뭐지? 멕이는건가? 짜증나기 시작함
8. 한참 후에 오더니 자기가 교회에서도 간사? 뭐 그딴 행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위치인데 일이 갑자기 문제가 생겨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다음에 자기가 술 사겠다고 함
9. 갑자기 밖에 비가 미친듯이 억수같이 내림 ㅋㅋㅋㅋㅋ 영화냐?? 이럴거면 씨발거 내차 가지고 나올걸 니미랄 싶음
10. 택시불러서 집에 타고옴 존나 차 막혀서 지하철 탈걸 하고 후회함
11. 주선자한테 마음에 안들더라고 말하고 그 이후로 연락 안함. 사실 근데 돌이켜 보면 서로 그렇게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아서 그랬던건가 싶기도 함



이거 내가 패배한거냐?

아니면 여자가 술먹자고 했는데 마음에 안든다고 말했으니까

정신승리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