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님을 보면... 저희 아버지가 떠오릅니다....

윤석열 대통령님을 보면... 저희 아버지가 떠오릅니다....앱에서 작성

해갤러(125.134) 2024.11.27 18:46:36

조회 4724 추천 155 댓글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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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제가 어린 시절엔

당신을 뭐든지 할 수 있는 슈퍼맨이라고 여겼습니다.

궁금한 걸 물어보면 챗지피티처럼 척척 대답해주시고

어떤 크고 무거운 물건이라도 힘껏 옮기시고

갖고싶은 장난감은 뭐든지 사주시는 부자에

세상에 있는 모든 즐거운 곳에 데려다주는 나침반.

아버지는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렇지만 크면서

우리 아버지가 슈퍼맨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남들보다 크지 않은 키.

생각처럼 강하지 않은 힘.

입에 풀칠하기 바빠 대학에 나오지 못하셨고,

우리가 살던 집은 자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요.

우리 아버지는 슈퍼맨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아버지를 사랑합니다.

내게는 최고의 아버지입니다.

그리고 저는 윤 대통령을 보며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검사시절, 언론의 무수한 포격과 정권의 좌천

수많은 군중과 권력자들의 협박과 음해에 시달리시면서도

굴하지 않을 듯한, 세상을 뒤집어 엎을 것 같던

그 기개넘치는 모습이

지금은 현실의 벽에 많이 무뎌졌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기에 저는 윤카을 사랑합니다.

통을 줄이지 않아 나팔바지처럼 펄럭거리는 정장바지.

지나온 세월의 풍파를 반영하듯 살짝 무뎌진 어깨.

요추 때문에 쩍 벌린 다리와 말을 더듬는 버릇.

주름진 얼굴과 긴장할 때마다 도리도리 짓는 고개.

일국의 대통령이라기엔 너무 권위없고 품격없어 보이는

그 모든 부족한 모습마저 사랑합니다.

마치 한 여름 밤의 꿈처럼

그것이 주님이 부여한 사명이라는 듯,

자식도 없이 그저

사랑하는 자신의 조국을 위해 왔다 장렬히 사라지실

5천만 국민 모두의 아버지.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가 뭐래도

내가 만난 역대 최고의 대통령

이승만도 박정희도 김대중도 아닌

어쩌면 대한민국의 진짜 국부

윤 석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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