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로하스 감독은 디그롬을 너무 아낌으로서 디그롬이 이번시즌 0점대나 1점대 극초반의 방어율을 기록하더라도

나중에 '소화이닝이 적었다'고 평가절하를 당할 여지를 남길 수 있게 되었죠.

실제로 지금 밥깁슨이랑 비교되고 있는데 이닝 차이가 너무 나죠.

혹자는 밥깁슨도 '100이닝 덜 던졌으면 0점대 가능했다'고 말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올해 디그롬에게는 보치같은 올드스쿨 감독까지는 아니더라도 100개까지는 던지게 해주는 감독이 필요합니다.


역대최강의 구위를 보이고 있는 디그롬은 올해 9이닝당 14.4개의 삼진을 잡으면서도

이닝당 투구수가 13.08개로 '효율성'까지 갖췄습니다.(58이닝 759구)


<디그롬 투구이닝과 투구수>

4.5   6이닝 무자책 77구

4.10 8이닝 1자책   95구

4.17 6이닝 무자책 99구

4.23 9이닝 무자책 109구

4.28 6이닝 1자책   93구

5.9   5이닝 1자책   68구

5.25 5이닝 1자책   63구

5.31 6이닝 무자책 70구

6.5   7이닝 무자책 85구



4.5 첫경기부터 맘에 안들었죠 사실. 시즌 첫 시리즈인 워싱턴전을 코로나로 뛰어넘어 휴식일도 많았는데 77구로 끊는다는게... 시즌 첫경기 감안해도 90구정도는 던지게 해줘야했지 않나

4.10도 1이닝 더 던질 수 있었죠.


5.9는 옆구리 이상, 5.25는 부상복귀 후 첫경기니 이의제기 안하겠습니다.(MRI로 구조적 부상 확인 안됨)


5.31 경기는 아쉬움이 남네요. '6이닝 혹은 85구'를 정해놨다고 했고, 실제로 7회초 타자로도 나왔었죠. 점수가 몇 점 나자 7회말에 다른 투수로 교체됐습니다. 1이닝 더 던질 수 있었다고 봅니다.


6.5   우리시간으로 오늘경기 보고는 짜증이 많이 났습니다. 완봉까지도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10년전만 하더라도 선발투수가 잘던진다 싶으면 110구까지 던지게 하는 모습 심심찮게 볼 수 있었죠.

물론 요즘 야구가 투수를 많이 아끼는 추세라고 하지만,

이런 기조에서는 선발 투수들이 과거 선배들의 기록을 뛰어넘는 기록을 남길 수 없다는게 기정사실이 되어버려 마음이 아픕니다.

메츠 감독은 자꾸 이상한거 하지말고 디그롬이 경기당 100구까지만이라도 던지는 걸 맘놓고 보게 해줬으면 합니다. 벌써 5이닝 정도 손해봤네요.


올시즌 디그롬은 100개까지만 놔둬도 8이닝 먹는 투수입니다.

역대급 구위를 선보이고 있는 디그롬의 올시즌이 랜디존슨,페드로의 최전성기 시즌과 비교되려면

220~230이닝은 아니더라도 평균 7이닝 정도는 먹어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올시즌은 200~210이닝정도 먹으면 될거같습니다.)

적은 이닝으로도 그들처럼 WAR 10을 기록할수도 있지만 후세에 회자될때는 클래식스탯이 직관적으로 와닿죠.


특히 늦게 터지기 시작해서 명전을 노리는 입장에서는 2018년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역대급 몬스터시즌이 필요합니다.
올해는 어느정도 승운이 받쳐주고 있고, 이닝을 더 먹을수 있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디그롬이 나이가 있어서 200이닝 300삼진 0점대 방어율은 앞으로 다시 노리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야구팬 입장에서도 꼭 보고싶습니다. 190이닝대서 끝난다면 너무 아쉽지 않을까요?

"할 수 있을때 해야된다"는게 제 생각이고, 올시즌 디그롬은 충분히 역량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