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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124.80) 2024.10.02 05: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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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든 최고의 현자들은 삶에 대해 똑같은 결론을 내렸다: 삶이란 의미없는 것." - 프리드리히 니체​









인간은 태어나기 전에 존재한 사회체계가 규정한 삶의 의미를 스스로 규정한 것처럼 착각하고 맹종하며 살아간다.



제한시간 내에 취업하고 결혼하고 육아하고 유산을 물려주는 생활, 이전의 조상들이 이미 해왔던 삶을 되풀이한다.



물론 문명 이전의 조상들은 주말이라는 개념도 없이 평생을 일하며 살았을 것이다.



허나 멀리서 보면 결국 조상이나 후손이나 생애 동안 똑같은 방식으로 살아간다.



또한 인간은 공통된 생의 의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한정된 자리를 놓고 끝없이 경쟁한다.



목표달성 이전까지는 자신보다 아래에 속한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의 현재 서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을 위로한다.










세상에는 다들 한번 꿈꾸다가 말았을 찬란한 로망을 굉장히 빨리 이뤄낸 사람도 있다.



젊은 나이에 왕관을 쓴 이 시대의 우상은 깊은 존경을 받지만 정작 본인은 황당하게도 갑자기 공허한 감정에 사로잡혀 길을 잃는다.



이윽고 그는 발걸음을 멈추고 방황한다. 그리고 한 가지 깊은 고민에 빠진다. "이렇게 사는 건 너무 쓸쓸하고 우울한데, 앞으로 어쩌지?"



꿈을 실현한 사람은 길어봐야 1개월가량의 가슴 뛰는 설렘을 머금고 뱉어내기 때문이다. 이내 떨림으로 뒤바뀌고 또다시 희망이라는 착각을 꿔야 한다.



남들은 쉬이 누릴 수 없는 이 낯선 현실에 감사해하며 이대로 평생 행복하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현실이 그러하다.



결국 인간은 몇 없는 감동의 순간들을 위해 평생 작고 큰 목표들을 세워놓고 자기가 각오한 고통을 극복해야 할 운명을 짊어진 것이다.










사람은 목표에 집착하면 불안하고, 목표 없이 지내자니 삶의 의미를 상실해 남은 생에 대한 근원적인 두려움을 못 이겨 마음의 동굴로 숨는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내 심연에 터를 잡은 불안과 고독, 절망과 허무는 평생 이 굴레에 속박될 것이 참으로 슬프다며 깊은 회의에 빠지도록 한다.



이런 삶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 위험한 자극과 짐승 본연의 욕구에 기대어 그저 죽지 못해 살아가는 자신과 마주친다.



반면 사후세계가 아닌 지상천국을 보장하는 기술적 특이점이라는 요술램프는 특이점주의자에게 조금은 다른 허무를 건네준다.



내가 어떤 경력을 쌓아도 특이점 이전에 죽는다면 개죽음이고 내가 어떤 노력을 해도 특이점이 오면 무가치한 행위가 된다.



따라서 기술적 특이점 앞에서는 성과를 위한 노력이 불필요하기에 '이번 생에는 도대체 뭘 해야 의미가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에 잠기게 된다.









나는 특이점주의로 인해 처음에 굉장한 허무함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이 미래라는 밤바다를 밝히는 등대로 다가와 홀가분했다.



삶에는 큰 의미가 없다. 누가 이 레이스를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생존과 번식을 통해 조상들의 유전자를 후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정거장에 불과하다.



'결코 허무하지 않고 삶에는 분명 숨겨진 의미가 있다'는 미신을 증명하려는 건 갈증을 해소하고자 바닷물을 마시는 행위와도 같다.



'심오한 의미를 부여하려는 건 허무한 삶을 잠시 외면하기 위한 몸부림'이라는 메마른 진실을 인정하는 데에서부터 인생은 유쾌한 게임이 된다.



기술적 특이점이 왔을 때 이전의 모든 과업이 통째로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믿는다면 오히려 집착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능동적 허무주의 덕분에 이전에 있었던 절대가치의 지배에서 빠져나오게 되므로 당당하게 나만의 가치를 증명하며 살아갈 개인정비 시간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는 '기술적 특이점 목도'가 인생의 주된 목표이기에 특이점 이전까지 정답이 없는 삶이 아닌 정답이 많아지는 삶을 소유하게 된다.



타인을 의식하며 눈치를 볼 필요도, 늦은 나이를 신경 쓸 필요도, 물질적 가치에 휘둘릴 필요도 없이,



전통적인 사회질서의 틀에서 벗어나 어떤 상황이든 낙관적으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나만의 가치를 발견하고 나만의 삶의 의미를 그것에 부여하면서 세상은 내게 전쟁터가 아닌 놀이터로 새롭게 다가온다.



기술적 특이점을 생각할 때마다 다시금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는 신념과 용기를 얻고 고난을 극복할 수 있다.



이것이 기술적 특이점이 도래하기까지 특이점주의자가 지녀야 할 마음가짐 아니겠는가?









태어날 때부터 예고된 삶의 허무와 특이점까지 예정된 삶의 허무를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다면,



불안과 고독을 삶의 진정한 벗으로 인정하면서 역설적으로 집착에서의 해방감을 느끼고 내가 정한 코스에 흠뻑 빠져들 각오가 됐다면,



어쩌다 기술적 특이점주의를 알게 됐다는 건 결코 후회스러운 일이 아니라 마음의 감옥에서 탈출할 절호의 기회다.



게다가 생명의 소멸은 삶의 근원적인 고통을 잊게 해줄 최후의 위로이기에 굳이 먼저 앞당길 필요도 없이 되려 주어진 삶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세상을 바라본다면 혹여나 당신이 불행하게 기술적 특이점을 보지 못하고 죽더라도 생전에 미련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다.



남은 건 오로지 우리를 향한 냉소와 낙인을 극복하는 일이다. 묵묵히 해낼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진정한 특이점주의자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다." - 프리드리히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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