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는 암 말기 상태야
어제밤이 고비였다고 하고 겨우 넘겼는데,
오늘도 힘들거래
얼굴 한 번 마지막으로 보는게 소원이야
나 보고싶어서 어제 버텼데

코로나 때문에 면회 제한이라 들어갈 수가 없어

환자복 빨래통에서 구해 입고 갔더니 여자병동이라며 쫓겨났고
지나가는 보호자나 환자들한테 잠시 들어갈 수 있는 권한 빌려달라
사정도 했는데 아무도 안 도와주고
어제는 여기 간호보조로 면접도 봤는데
나이 많다고 탈락했어
오늘도 그저 병원 서성이고 있는데
태어나 제일 많이 울었음

나 보겠다고 생사를 버티는 사람한테 못 가

병동에 들어가는 길은 하나고 그마저 통행증이 있어야하며
간호사실 바로 앞이라 매번 실패했어
이젠, 눈치까지보여

나 어떻게 해야해

진짜 꼭 봐야하는데  
도와줄 사람 없을까? 사례도 할게
무조건 제발 마지막 얼굴만 보게 해줘

010 7754 6454 사례 할게

춘천 성심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람이든
관계자를 아는 사람이든 관계자든
제발...

죽고나서 애도하고 우는건 아무 소용이 없어
살아 있을 때 1초라도 꼭 봐야해.
그녀도 그걸 원해

제발 부탁합니다 정말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