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처럼 조그만한 포메? 마티즈 같은 강아지였는데 아마 잡종이였을 듯 

어릴적 부모님 이혼함 형이 있었는데 형은 아빠따라가고 난 엄마 따라감

아빠가 돈을 좀 벌었는데 엄마는 전업주부여서 먹고살게 막막한거임

그래도 아빠가 방은 구하라고 엄마한테 돈 조금줘서 방 구하고 살음

근데 엄마가 뭐 전업주부라서 기술도없고 돈벌 길이 막막한거임

그래서 무슨 횟집? 거기서 아침에 나가서 밤12시 까지 일함 나 먹여살리겠다고

근데 초딩인 흙붕이는 초등학생이라 보통 낮 12~13시에 끝나니까 학원 안가냐 할 수 있는데 흙붕이가 뭔 학원이노 ㅋㅋ 암튼  그때부터 집에 혼자있는거임

낮에는 괜찮은데 밤이되면 무섭잖아 집전화나 폰도 없어서 이불 뒤집어쓰고 엄마올때까지 울고있던게 일상이였음

각설하고 내 첫강아지는 20년이 더 지난 시점에도 저런 조그만 강아지 볼때마다 생각남

평소 불러도 강아지 맞나 싶을정도로 시크한녀석이 내가 울면 나한테 달려와서 얼굴 핥아주고 앞에서 재롱부리고 그랬음 난 그거보고 울음 뚝 그치고 좋다고 헤헤 거리고 그러다가 존나 뜬금없는데 옆집 개빠 미친정신병자년이 울집에 들어와서 개 훔쳐감 존나 어이없었다.  그년 말로는 우리가 집에 없을때 집에 혼자있는 강아지가 불쌍하다고 지가 아는사람 가져다줬다고함. ㅋㅋㅋㅋ 아직도 어이없네 그렇게 생이별을 하고 트라우마로 아직도 강아지 못키움 강아지 키우면 누가 또 데리고갈까봐

지금은 3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 회사다니는데 가끔 엄마랑 술한잔 할때 엄마도 그 강아지가 너무 고마웠다고 말하고 나도 정말 그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