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끝나고 다른 사람들은 가고 팀장이 나 버스 정류장 앞까지만 데려다 준다고 그랬음

그러다 갑자기 술이나 더 마시자 해서 네 상관 없어요 이랬음

우리 동네 근처였는데 그냥 안되겠어서 집이나 가려고 했음

솔직히 나 꽐라 된 것도 아니었고 비틀거리지도 않았는데

집 데려다주면서 계속 옆구리 잡고 갔음

그래 뭐 이거까진 내가 술 취해 보여서 부축한 거라 치고 그럴 수 있다 해

근데 집 앞 도착해서 우리 집 어떤지 보고 싶다 이러길래

아 우리 집 더러워서 보여드리기 창피하다고 안된다고 했는데

아 뭐 어때 이러더니 따라 들어옴

진짜 그냥 현관 앞에서 대충 보여주고 이 이상은 더러워서 안된다고 그랬는데

그냥 막 들어와서 침대에 앉더니 나보고 앉으라 함

그러고 옷 속에 손 넣어서 등이랑 옆구리 그리고 브래지어 속에 손 넣으려고 하길래

진짜 시발 너무 당황스러운데 내가 여기서 지랄하면 내일 그 사람 얼굴 못 볼 것 같은 거야

그냥 고개 반대편으로 돌렸는데 갑자기 눕히면서 도와줄래? ㅇㅈㄹ함

아무 말 안 하고 그냥 술 존나 취해서 아무것도 못들은 척만 했음

존나 당황스럽고 이게 뭔 상황인가 싶고 내가 아는 그 사람인가 싶더라

그러니까 그냥 화장실만 갔다가 간다고 했음

나도 내가 좆병신 마냥 대응한 거 아는데 진짜 너무 당황하고 내일 그 사람 어떻게 볼 지만 걱정하느라

욕도 못하고 뭐라 하지도 못하고 그냥 아무것도 못했음

어차피 그 사람은 회사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고 나는 그렇지 못하니까 그냥 내가 퇴사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하... 씨발 나만한 자식이 있는 새끼가 그러는데 진짜 좆같더라ㅋㅋㅋㅋ

지 아들 딸 부인한테 미안하지도 않나ㅋㅋㅋㅋ 우리 엄마보다 한 살 어림 진짜 시발

그냥 그 새끼 가고 나서 친구랑 통화하면서 서러워서 존나 울음